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르면 내주 중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가 협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노튼 USTR 대변인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노동과 환경 분야 등을 비롯, 미 의회와의 합의 내용을 법조문화 하는 작업이 거의 막바지 단계"라면서 "다음 주 중에는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튼 대변인은 또 "추가 협의는 법조문 축조 작업을 마친 뒤 이 문서를 우리 측에 회람하도록 전달하면서 시작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추가 협의에서는 미 의회와 합의한 신통상정책이 한미 FTA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 추가 협의의 주안점은 조지 부시 행정부와 의회를 주도하는 민주당간에 합의된 신통상정책을 한미 FTA 협정 조건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측은 내주로 예상되는 추가 협의에서 FTA 협정문에 불만이 많은 미국내 축산농가 등 농업과 노동, 자동차 업계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 우리 측의 추가 양보를 얻어낸다는 방침이다. 한국은 이에 대해 미국의 추가 협의제의 자체는 받아들이겠지만 민감한 분야에 대한 합의 여부는 내용을 봐가며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최종 서명에 이르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라이스 장관이 BDA문제에 직접 긍정적 메시지를 보내 주목된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 동결자금 2천500만달러 송금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지만 해결의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고 조만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 23일 오전(한국시각) 송민순 외교통상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진 자리에서 2.13 합의 이행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BDA 문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이 같이 언급했다고 미국의 한 고위소식통이 전했다. 이 고위소식통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라이스 장관은 BDA 문제가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이 문제는 최종 해결책에 매우 근접해 있는 것으로 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일이 순조롭게 풀리면 BDA 문제가 향후 수일내 해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당시 송 장관은 브리핑에서 BDA 문제와 관련,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라면서도 라이스 장관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cbr@yna.co.kr
미국은 북한이 25일 실시한 단거리 미사일 시험에 대해 이는 정례적인 훈련의 일환으로 6자회담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유예선언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해 7월 이후 1년여만에 처음으로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데 대해 "정례적인 훈련으로 보인다"고 짤막하게 논평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도 "그건 아주 정례적인 단거리 미사일 훈련"이라며 이는 "북한이 전에도 해온 것으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유예 선언에 영향을 미칠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이는 "6자회담과 관련해서도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이고 북한의 군사적 입장에 어떤 변화를 야기하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을 방문 중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도 북한으로서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새로운 것이 아니며 북한이 더욱 위험한 미사일을 개발했을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과 일본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미군의 군사위성이 촬영한 화면 분석 결과 북한이 함경남도 연안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미사일 종류는 지대함 미사일인 '실크웜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25일 오전 동해를 향해 사거리 100-200㎞로 보이는 단거리 미사일을 여러차례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정례적인 훈련의 일환"이라고 짤막하게 평가했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해 7월 이후 1년여만에 처음으로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데 대해 "정례적인 훈련으로 보인다"고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미사일 실험은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동결자금 송금 문제로 2.13 베이징 합의에 따른 북한의 핵폐기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고, 미국이 곧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겨냥한 미사일방어망(MD) 요격 실험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과 일본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미군의 군사위성이 촬영한 화면 분석 결과 북한이 함경남도 연안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미사일 종류는 지대함 미사일인 '실크웜' 개량형 또는 단거리탄도미사일 '스커드' 보다 작은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cbr@yna.co.kr
2차대전 당시 일본군 군대위안부 결의안을 추진중인 미국 하원의 마이클 혼다 의원측은 24일 결의안 상정이 6월 이후로 순연된 것과 관련, 당초 이달 중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이 없었던 만큼 실망할 일이 아니며 결의안은 반드시 채택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혼다 의원의 대니얼 콘 대변인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이달 중 결의안 채택여부에 상관없이 결의안은 이제 국제적 현안이 됐고 다수 의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따라서 일본 정부의 강력한 로비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뿐"이라고 강조했다. 콘 대변인은 또 "이달 중 채택이라는 목표를 잡은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이라크 전 등 현안이 산적한 미 의회의 상황과 전례를 볼 때 이달 중 상정이 안된 게 하등 문제될 게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혼다의원이 결의안 채택을 이달 중 하려 했지만 상황이 어려워지자 크게 실망하고 있다는 식으로 일부 일본언론이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베 신조 총리의 방미 이후 일본 정부의 강력한 로비는 오히려 의회 내 지지 분위기만 높여주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콘 대변인은 아울러 의안상정의 키를 쥔 톰 랜토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태도를 바꾸는게 아니냐는 일부
미국 사상 최악의 대학 캠퍼스 총기참사를 당한 버지니아텍(공대)에 한인동포를 비롯한 각계의 성금이 답지, 24일 현재 40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미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특히 워싱턴 일대 한인동포들로 이뤄진 '워싱턴 범동포 대책위' 위원들은 23일 버지니아텍을 방문, 지난달 16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정성스레 모은 버지니아텍 참사 추모 기금 12만5천875달러44센트를 전달했다. 엘리자베스 플래나건 대외담당 부총장은 수표를 건네받은 뒤 "수많은 한인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준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 사건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됐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한인들의 성금으로 인해 이번 비극이 더 빨리 치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추모기금이 희생자 유가족 보조와 큰 충격을 받은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한 정신적 치료에 사용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투데이는 "헌금은 적게는 5달러에서부터 많게는 1만달러에 이르기까지 많은 한인들이 참여했다"면서 "2개의 한국 신문과 100여개 종교단체들이 헌금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명문 야구팀 뉴욕 양키스도 100만달러를 '호키 스피리트 미모리
미국 핵무기 관련 예산을 다루는 미 하원 세출소위는 23일 조지 부시 행정부가 추진중인 '신뢰할만한 대체핵탄두(RRW)'의 설계비 등에 소요될 예산 8천900만달러를 모두 삭감키로 결정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2년까지 강력한 성능의 RRW를 생산한다는 조지 부시 행정부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부시 행정부는 미국이 핵실험 없이 보유핵무기의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새 핵탄두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은 현재 1만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나 '신뢰할만한 대체핵탄두 교체계획(RRWP)에 따라 오는 2012년까지 이를 3천∼6천개로 줄인다는 계획이며 1992년 이후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고있다. 부시 행정부는 특히 RRW의 개발 및 배치를 2030년 이전으로 앞당기고, 노후 우라늄 핵탄두 6000여기를 1700∼2200기의 신형 핵탄두로 교체하는 '콤플렉스 2030' 계획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세출소위는 미국의 미래 핵무기 수요에 대한 전반적 전략이 마련될 때까지 새 핵탄두설계가 추진되어서는 안된다고 부결 이유를 밝혔다. 피터 비스클로스키 소위원장은 이날 예산삭감 결정 이후 "포괄적인 핵방어전략과 핵보유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한국을 포함한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유학생 9명이 미국 명문대인 듀크대 푸쿠아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수강하던 중 부정행위가 발생, 무더기 퇴학을 당했다고 AP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번 파문은 최근 한국에서 시험부정과 사전 문제유출 의혹과 관련, 지난 1월 SAT시험 무효와 미 간호사(RN) 자격시험 한국내 시행 취소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듀크대 경영대학원은 지난 1일 시험 및 과제물 부정혐의를 받고 있는 34명의 학생을 무더기 징계했다. 이 가운데 중징계에 해당하는 퇴학을 당한 9명 모두가 아시아 국가 출신 유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들은 MBA 과정 1년차였고, 부정행위는 지난 3월 말 3차 강좌 기간에 발생했으며, 조사는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내준 숙제의 답안이 유사한 사실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듀크대는 한 달여의 진상 조사 끝에 34명에 대해 징계조치를 단행했고, 퇴학 9명, 1년 정학 및 낙제 15명, 나머지는 낙제 처벌을 각각 받았다. 그러나 문제가 된 학생들의 법적대리인 로버트 엑스트랜드 변호사는
미국이 북한의 대포동미사일을 겨냥한 두번째 요격실험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은 24일(현지시각)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과 같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는 이른바 MD(미사일방어) 요격실험을 실시한다. 미국은 이날 아침 알래스카 코디액섬에서 표적 탄도미사일을 캘리포니아를 향해 발사한 뒤 위성과 레이더 추적을 통해 채 20분도 안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지상배치 요격미사일(GBI)를 발사, 태평양 상공에서 이를 격추할 예정이다. 실험은 지상에서 100마일(160㎞), 해안에서 수백마일씩 떨어진 상공에서 요격미사일이 고속으로 날아가 표적 미사일을 격추시키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3일 보도했다. 앞서 미군은 태평양 해상의 실험지역 일대를 항해하거나 비행하는 선박과 항공기 운전자들에게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경보령을 발동했다. 이번 실험은 지난해 9월 1일 처음으로 MD 시스템을 풀 가동한 상태에서 목표물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로 가정해놓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에 성공한 이후 두번째로 실시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이번 실험은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지난 5개월 이상 지연돼 오다 실시되는 것이라고 미 국방부 관
미국은 OIE판정에 따라 사실상 한국의 쇠고기시장 개방압박을 시작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이 22일 미국과 캐나다 등을 광우병 위험통제국으로 판정함에 따라 미국의 우리 쇠고기시장 개방을 겨냥한 파상공세가 예상된다. 파리에서 열린 OIE 전문가회의는 이날 미국과 캐나다 등 11개국의 광우병 위험등급을 심의, 미국과 캐나다, 스위스, 브라질, 칠레, 대만 등에 대해 2번째 등급인 광우병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국가로 판정했다. 이로써 미국과 캐나다는 광우병 파동으로 지난 2003년 12월 이후 중단돼온 쇠고기 수출에 대한 면죄부를 받고 수출 재개의 길을 연 셈이다. 특히 이번 결론은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검역 전문가들이 내린 결정임을 감안할때 25일 총회는 이날 판정을 추인하는 통과의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을 비롯,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년전 광우병 발병을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거부하고 있는 국가들은 쇠고기 시장 개방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 USTR, 노대통령 4월 발언 상기시키며 공세 시작 = 물론 한미 양국은 이번 OIE 결정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추가 개방에 대한 협상에 나서겠지만, 이미 한국이 수역사무국의 결정
미국은 2.13 베이징 합의 100일을 하루 앞둔 22일 북한 핵폐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자금 송금문제 해결에 대한 조지 부시 행정부의 의지를 믿어야 한다며 북한의 핵폐기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이날 방콕에서 닛야 피불송그람 태국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BDA의 북한자금 송금 논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매우 열심히'(very hard)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곧 해결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해서는 "이제는 정말 북한이 영변 원자로 폐쇄를 포함한 비핵화에 착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또 "미국이 BDA 문제와 관련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기 때문에 북한도 이를 신뢰하지 않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미 국무부가 와코비아 은행측과 미 국내법에 저촉되지 않고 BDA 북한자금 2천500만달러를 중개하기 위한 기술적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나 의외로 장애가 많은 것 같다"면서 "이번 주
북한 핵폐기를 위한 '2.13 베이징 합의'가 23일로 꼭 100일째를 맞는다. 합의 직후 급류를 탈 것 같던 북핵문제와 북미관계는 그러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자금 송금 지연이라는 복병을 만나 한치의 진전도 보지 못하고 있다. 국무부의 강력한 '대시'로 당장 풀릴 것 같던 BDA 문제가 재무부의 '저항'과 BDA자금의 송금을 매개로 국제금융 거래의 재편입을 원하는 북한의 의도가 맞물리면서 좀처럼 해결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난항을 거듭하는 형국이다. 그간 낙관론을 펴온 인사들도 "기술적 문제가 의외로 어려운 것 같다"면서 "정말 언제 해결될 지 모르겠다"며 차츰 신중한 자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 와코비아 재무부 각서 요청설 대두 = 그간 미 국무부와 재무부가 북한 동결자금 2천500만달러를 전액 해제하고 제3 은행으로의 송금허용 방침을 밝혔지만 아직 계좌이체의 기술적 문제에 걸려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이에 반발, 2.13 합의 이행을 보이콧하자 미 국무부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직접 나서는 노력끝에 어렵사리 와코비아 은행을 찾아냈다. 미국내 자산규모 4위 은행인 와코비아는 마카오에는 지점이 없고 홍콩 중심가에 한곳의 현지법인
재임시 '인권대통령'으로 불렸던 민주당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이라크전을 강행한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간에 독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부시는 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카터 전 대통령의 비판에 백악관 부대변인이 나서서 "시대감각이 떨어지는 분"이라고 폄하했고, 21일엔 급기야 부시 대통령이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백악관이 전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가급적 비판하지 않는다는 불문율까지 깨고 반박에 나선 것이어서 미국민들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공방의 발단은 카터 전 대통령에서 비롯됐다.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카터는 19일 '아칸소 데모크래트-가제트'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 국가들에 미친 악영향에 있어서 부시 행정부는 역사상 최악의 정부였다고 생각한다"고 혹평했다. 이라크전에 반대해온 카터는 이어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을 비롯해 로널드 레이건, 리처드 닉슨 행정부 등 이전 정부들이 내세웠던 미국의 가치들을 뒤집은 것이 나를 가장 근심케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터는 영국 BBC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맹목적'으로 지지했다"면서 "블레어가 지긋지긋할 정도로 충직하고 맹목적이며 보기에 따라선
북한 핵폐기 2단계 이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미국 외교협회(CFR)의 개리 새모어 부회장은 20일 북한의 핵폐기 이행 약속과 관련, "북한이 2.13 베이징 합의의 1단계 이행조치는 이행하겠지만 2단계는 진척을 보이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확산 전문가인 새모어 부회장은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현재의 상황을 감안할 때 2단계는 진전을 이루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임기 동안 이뤄지기는 더더욱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동결돼 있는 북한자금 2천500만달러의 송금 지체문제로 북한의 2.13 합의 이행이 지체되고 있는 것과 관련, "매우 까다로운 문제이긴 하나 당사자들 모두가 이 문제의 안정을 찾는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종의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모어는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미 재무부가 불법자금으로 지목한 북한자금을 모든 은행들이 손대려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자금의 송금을 도와줘도 미국으로부터 처벌받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선 미국은행이 직접 중간에 나서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세계은행 수석 부총재를 지낸 조 스티글리츠는 18일 여자친구 특혜 시비로 세계은행 총재직 사임을 발표한 폴 울포위츠 후임에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유력한 후보들 중 한명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저명 경제학자이며 노벨상 수상자이기도 한 스티글리츠는 이날 영국의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블레어는 확실히 세계은행 신임 총재에 거론되는 인물들 중 한명"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내달 27일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국제적인 문제에 종사할 계획이며, 만약 국제적으로 명성있는 자리를 맡게 되면 블레어가 일찍 물러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데일리 메일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스티글리츠는 그러나 일각에서 세계은행은 개발 분야에 경험이 많고 수치가 밝은 경제계 인사를 선호하고 있어 정치인 출신인 블레어가 낙점될 가능성은 적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럼에도 "블레어 총리가 여전히 유력하게 거론되는 사람들 중 한명"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