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수사중인 미국 경찰은 사건 발생 6일째인 21일(현지시간) 조씨의 범행 동기를 캐내는데 일부 성공, 수사에 급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주 경찰 대변인 코린 겔러는 이날 "수사관들이 조씨의 총격사건이 어떻게, 그리고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잡는데 '매우 큰 진전'(really great progress)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특히 조씨가 첫 총격을 가해 살해한 같은 대학 1학년 여학생 에밀리 힐스처(18)와 어떤 연관이 있는 지에 수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에서 나타났다. 경찰은 특히 에밀리가 평소 사용해 온 랩톱 컴퓨터와 휴대폰을 수거,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다. 경찰은 또 조씨가 지난 3년 이상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기거해 보지 않았고 거리도 상당히 떨어져 있는 웨스트 엠블러 존스턴 동까지 건너가 에밀리에게 총격을 가한 점, 평소 창문을 통해 에밀리가 기거해온 이 동을 자주 주시해 왔다는 증언 등을 고려해 두사람의 관계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조씨가 첫 희생자 힐스처와 평소 교신을 해 왔는지 알아내기 위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1일 버지니아텍 총격사건 범인 조승희씨 부모의 근황에 대해 "신체적으로는 전혀 이상이 없는 상태이나 아들의 씻을 수 없는 범죄행위 때문에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프 퍼시치니 FBI 워싱턴 지부장은 주미 한국대사관측과의 접촉에서 "조씨 부모가 어디에 있는 지는 우리도 자세히 모른다"면서 "다만 우리와 전화로 연락은 되고 있다"고 밝혀, FBI가 조씨 부모의 신병을 보호 중임을 재확인했다고 워싱턴의 한 고위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FBI측은 조씨 부모가 지금 자유로운 상태에 있으며, 결코 억류상태에 있는게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미 당국자들은 조씨 부모가 워싱턴 일대에 은신하고 있으며 친척 및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퍼시치니 지부장은 이어 "미국인들은 사상 최악의 총기참사를 낸 이번 사건 때문에 한국인 전체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어디까지나 정신장애를 앓는 개인의 범죄이지 한국인의 범죄라고 보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 버지니아와 워싱턴 일대의 한인들에게 린치(
세상을 저주하며 분노로 가득찬 조승희씨의 동영상 공개로 그가 저지른 1차 범행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향해 극도의 적개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동영상 내용을 감안하면 그가 굳이 버지니아텍 기숙사 자기 방에서 2개동이나 떨어진 곳으로 찾아가 2명을 죽이고 한참 뒤 공학부 건물로 이동, 무차별 난사를 가했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가 주장한 것처럼 진정 자신을 홀대해온 일부 인사들과 부유층에 대한 반감으로 저지른 범죄라면 처음부터 강의실로 난입해 총격을 가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게다가 1차 범행 직후 자기 방으로 돌아와 "너 때문에 이 일을 저질렀다"(You caused me to do this)는 노트 기록을 남긴 뒤 학교 캠퍼스를 빠져나가 인근 버지니아 우체국에서 총과 망치, 칼 등을 손에 든사진과 동영상을 담은 우편물을 NBC 방송사에 발송하기까지 했다. 때문에 조씨로부터 첫 총격을 받아 사망한 1학년생 에밀리 제인 힐스처(18)와 이번 사건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당초 조씨의 여자친구로 지목된 에밀리의 몇몇 친구들은 "에밀리는 현재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었고, 조씨와는 별
미국 사상 최악의 대학 캠퍼스 총기 참사사건의 범인이 한국인으로 알려진 직후 한국 정부가 공식 사과에 가까운 애도 표명을 했지만 이는 도리어 미국 사회에 한국 책임을 부각시키는 역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18일 대두되고 있다. 미국내 한국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이 한국 국적의 조승희씨가 범죄를 저지른 사실에 주목하기보다 미국내 여러 사회적 부작용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빚어진 참극으로 인식하고 있어 한국 정부의 사과성 표현이 오히려 '한국에 책임이 있는게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통이며 부시 행정부 기류에 정통한 미국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메일을 통해 "8살때 미국으로 건너온 한국인 이민자가 대참사를 저지르면서 성장일로의 한인사회에 역풍이 불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미국내 '반(反)외국인 감정'은 미 독립기념일 이후부터 상존해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길거리 주유소에서 한국인을 향해 고함치는 일은 일어날 수 있겠지만 그런 일은 이번 참사 발생 전에도 흔히 있던 것이고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인들은 한국인이 이번 참사를 저질렀다고 생각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인들은
버지니아텍(공대) 총기난사 참사를 일으킨 조승희씨의 친누나가 현재 미국 국무부의 산하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ABC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범인 조씨의 누나인 선경씨는 지난 2000년 센터빌 고등학교, 2004년 명문 프린스턴 대학을 각각 졸업했으며 현재는 미 국무부의 극동문제 담당국의 지원요원으로 명부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그러나 실제로는 이라크 재건 사업과 관련한 여러 행정관리 지원 계약자들 중 하나인 '맥닐 테크놀로지'(McNeil Technologies)에 고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스턴대 재학 시절 경제학을 전공한 선경씨는 지난 2003년 '프린스턴 위클리 불리틴'과의 인터뷰에서 방콕주재 미 대사관에서 경제분야 무급 인턴으로 3개월간 근무한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시간"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ABC 방송은 전했다. 선경씨는 이어 대학 신문에 기고를 하고 지난 9.11 테러 공격으로 상처받은 젊은이들을 위한 사회문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발족된 '프린스턴 오가네이제이션'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한편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조승희씨 누나가 국무부에 직접 채용된 직원은 아니며, 국무부 건물에서
미국 사상 최악의 대학 캠퍼스내 총기 참사가 벌어진 북버지니아주에서 한국의 서울에 이르기까지 모든 한국인들이 미안한 마음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200만명의 재미교포 사회의 침통하고 수치스러워하는 분위기를 전하면서 버지니아주의 '코리아 타운'격인 애난데일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반응을 집중 소개했다. 신문은 또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이 터진 직후 32명의 무고한 학생과 교수들을 살해한 범인이 아시아계란 사실이 알려졌을 때 제발 한국인이 아니길 간절히 기도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사람들이 나를 다른 시선으로 보는 것 같다" "내가 한국인이지만 좋은 이웃이라는 사실을 입증해야 할 것 같다"는 반응도 보였다면서 미국인들을 만날 때마다 그런 공포스런 참극을 마치 자신들이 지은 죄인 양 고개를 들 수 없다며 죄송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들은 그러나 조승희씨의 총기난사 사건은 우발적인 폭력이고 참사 사건일 뿐 한인 전체와는 무관한 것이며 따라서 인종적 편견이나 한국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지 말아달라고 하소연하고 있다고 포스트는 전
주미 한국대사관(대사 이태식)은 17일 버지니아텍서 일어난 미국 사상 최악의 교내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 교포학생으로 밝혀진 것과 관련,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위로하는 공식 성명을 냈다. 한국대사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희생자들과 그 가족 및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함께 최근 타결된 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한미동맹 등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한 미국인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며 공동설명회를 개최 중이던 이태식 대사는 이날 순회 활동을 중단하고 급히 워싱턴으로 돌아와 대응책 지휘에 나섰다. 주미 대사관은 또 이날 예정됐던 부설 `코러스 하우스' 강연회를 중단하는 등 이번 사건 대응에 진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내 사상 최악의 교내 총기난사 사건으로 33명이 사망한 충격적인 사건과 관련, 사건 현장인 버지니아 블랙스버그 소재 버지니아텍을 방문, 조의를 표명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버지니아텍을 찾아 대형 참사가 벌어진 대학의 치유 노력을 돕기 위한 모임에 참석, 연설할 예정이라고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이 밝혔다.페리노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부시 대통령 부부가 버지니아텍을 직접 방문해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달할 것"이라며 "대학 교정에서 약 5분간 간단한 조의를 표명하고 전국민을 대표해 고인들의 넋을 위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특히 미국 사회가 놀라울 만큼 강인한 사실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라고 페리노는 덧붙였다.부시 대통령은 조문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귀환하기 이전에 대학 교내에서 3개 TV 방송사들과 인터뷰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cbr@yna.co.kr
북한의 '2.13 합의'에 따른 60일 이행 시한을 이틀 넘긴 16일 미국 내에서 비판론이 점증하고, 미국과 러시아가 열띤 공방을 벌여 북핵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력언론과 보수성향 미국기업연구소(AEI), 헤리티지재단은 조지 부시 행정부의 BDA(방코델타아시아) 북한계좌 해제조치와 국무부의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등 협상론자들을 정면 비판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부시 행정부가 BDA 자금을 반환키로 약속한 만큼 이제 북한을 강요할 압박수단이 거의 상실됐으며, 전적으로 중국의 노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궁색한 처지가 됐다고 정면 비판했다. 권위있는 시사주간 타임은 이날 국무부 고위관리를 인용, "우리는 단지 시간이 좀 지체되고 있을 뿐 수일내 정상궤도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부시 행정부가 북한이 이행시한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파장을 줄이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미국이 BDA 문제에 대한 장애를 해소하지 못해 6자회담 재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이행시한 문제가 아니라 2.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는 미국내에서 전자 감시를 받는 사람들 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지난 1978년 제정된 해외정보감시법(FISA)의 개정안을 새로 마련, 의회에 처리를 요청했다고 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과 법무부 관리들이 마련한 이 개정안은 미 정부를 상대로 한 상원 청문회를 일주일 앞두고 제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개정안은 이슬람 전사들이 지난 1970년대에는 없었던 컴퓨터와 무선기술을 사용하는 데서 오는 위협에 대처키 위해 미국내 도청 활동을 규제하는 해외정보감시법을 시대변화에 맞게 고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부시 행정부의 이런 노력에 대해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어떤 반응을 보일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 제출로 지난 30년 가까이 유지돼온 해외정보감시법의 효율성을 둘러싼 논쟁이 의회에서 다시한번 거세게 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해에도 부시 행정부가 수차례 이 법안을 개정키 위해 노력했지만 민주당의 결사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지난 1978년 제정된 해외정보감시법은 미 정부가 사후에 영장을 발급받는다는 전제하에 총 72시간에 한해 비밀도청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시민자유연
웬디 커틀러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미국측 수석대표는 13일(현지시간) "미 의회의 비준동의를 받기 위해선 뼛조각 유무에 상관없이 미국산 쇠고기 일체에 대해 한국이 시장을 완전 개방해야 한다"며 한국 쇠고기시장의 전면 개방을 거듭 촉구했다. 커틀러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한미 FTA 재협상 문제를 거론한 것처럼 보도된 것과 관련, "그렇지 않다"며 이의를 표명하고 "현재 미 행정부와 의회가 협의중인 노동과 환경 등 기타 조건들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한국측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커틀러는 또 "미 의회가 이번 FTA 협상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면 '미국에 매우 유익한 거래'라는 우리의 평가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 국회도 동일한 평가를 해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커틀러 대표와의 일문일답. --노동 등 기타 조건들에 대한 미 행정부와 의회간 협의결과가 나오면 재협상을 벌이겠다는게 미 무역대표부의 공식 입장인가.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노동 등 FTA 관련 기타 조항들에 대해 행정부와 의회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게 아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2일 "북한은 영변 핵시설에서 핵폭탄 6∼12개를 제조하기에 충분한 플루토늄 50∼60㎏(110∼132 파운드)을 이미 생산했다는게 가장 근접한 추정치"라고 밝혔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이날 미국의 24시간 뉴스전문채널 CNN과 인터뷰에서 2.13 합의에 따른 북한측의 초기이행조치 '60일 시한' 준수를 거듭 촉구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또 "영변 핵시설 폐쇄의 목적은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플루토늄 50∼60㎏이 갑자기 100㎏으로 늘어나는 사태를 막는데 있다"고 강조, 영변 핵시설 폐쇄를 통한 추가 핵물질 생산 차단에 대북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유발했다. 이 발언은 나아가 14일 이후 북한의 핵보유수 및 플루토늄 보유량 신고, 핵 불능화 등 2단계 핵폐기 이행조치를 앞두고 북측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어 힐 차관보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 봉인하는 데는 '며칠'(more than days)이 걸리겠지만 '한 달'(a month)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이틀 정도면 핵시설 폐쇄
이스라엘 공군이 11일 오후 자국 영공 가까이 침범해온 미국의 민간 항공기가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납치된 항공기일 수도 있다고 판단, 이를 요격해 격추시킬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문제의 항공기는 미 콘티넨털 항공소속 보잉 777기로 이날 뉴욕을 출발한 뒤 갑자기 항공교통통제국과 연락이 두절, 국제 항공규정을 위반한 채 이스라엘 영공 5마일 부근까지 진입해 들어갔고, 긴장한 이스라엘 공군은 F-15, F-16 전투기 4대를 긴급 발진시켜 이를 제지,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특히 이 비행기는 9.11 테러가 발생했던 뉴욕에서 출발한 항공기였으며 이 항공기에는 300명 가까운 승객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아미르 페레츠 국방장관 등은 이날 상황을 시시각각 보고받았고, 이스라엘군 고위 장성들도 요격 명령이 내려질 경우에 대비, 비상 대기했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한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민간 항공기들에 대한 요격 상황이 여러번 발생했지만 가장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문제의 항공기는 이날 이스라엘에서 40마일 떨어진 활주로에 비상착륙했고 테러리스트들에
러시아와 중국, 과테말라 등 미국의 주요 해외입양 대상국들이 규제를 강화하는 바람에 입양하기가 매우 힘들어지고 있다고 미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해 입양한 2만679명의 어린이 가운데 중국 어린이가 6천493명을 기록,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과테말라(4135), 러시아(3706), 한국(1376), 에티오피아(73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자국에 진출해 있는 50여개 미 입양기관들에 대한 규정을 강화한 이후 이날 현재 재허가 증명서를 발급해주지 않고 있으며, 마지막 두 기관도 이날로 1년 단위의 허가증 유효기간이 만료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제아동서비스합동위원회 톰 디필리포 의장은 "일찍이 이런 상황을 맞아본 적이 없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 앞으로도 몇달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이번 일은 대부분 러시아의 관료주의 병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미국으로 입양시킨 아동 수는 지난 2004년 5천865명에서 지난해 3천706명으로 급감하는 등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아동 입양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도 입양 기준을 대폭 강화해
지난 2월초 돌연사한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애나 니콜 스미스의 백만장자 상속 딸의 친아버지가 2개월 만에 최종 판가름이 났다. 바하마 법원은 10일 스미스의 사망으로 최소한 수백만달러를 상속받게 된 어린 딸 다니엘린의 친부(親父)라고 주장해온 3명의 남성을 상대로 DNA 검사까지 벌여, 연예지 기자겸 사진기자였던 래리 버크해드가 친부라고 최종 판결했다. DNA 조사를 벌였던 전문의는 이날 비공개 심리에서 "버크해드가 다니엘린의 친부일 확률은 99.9%에 이른다"면서 "그가 친아버지임에 틀림없다"고 확인했다. 버크해드는 자신이 친부로 확정되자 법정 밖에서 "거봐. 내가 뭐라 그랬느냐"고 의기양양해 하면서 "이 말은 정말 다시는 하고 싶지 않지만 내가 친아버지"라며 두 손을 치켜들고 환호했다. 한때 스미스와 뜨거운 관계를 유지해온 그는 향후 거취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장난감 가게에 갈 것"이라며 딴청을 부리다가 눈물까지 글썽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법원 밖에는 지난 2개월간 미국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어온 '세기의 재판' 결과를 보려는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국내외 주요 언론사 취재진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앞서 스미스의 약물 과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