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세 번째 일요일인 18일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섭씨 9∼14도에 이르는 맑고 포근한 날씨 속에 시민들이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했다. 전국 국립공원과 부산 금정산, 강화도 마니산, 무주 덕유산, 대구 팔공산 등 전국 유명산에는 꽃향기 감도는 산을 찾는 등산객의 발길이 아침 일찍부터 이어졌다. 봄축제 '후레시 페스티벌'이 열린 과천 서울랜드에서는 입장객 8천여명이 탐스런 튤립과 서커스 공연을 구경했으며 '플라워카니발'이 시작된 용인 에버랜드에서도 2만4천여명이 만개한 봄꽃을 즐겼다. 경주 보문단지와 대구 우방랜드, 부산 태종대 유원지, 전주 풍남동 한옥마을 등 유원지도 친구, 가족과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부산 해운대, 충남 대천 해수욕장 등 전국 해수욕장은 봄기운이 묻어나는 바닷바람을 쐬는 사람들로 붐볐다. 흐린 날씨를 보인 제주도에는 관광객 3만명이 찾아 노란 유채꽃이 화려하게 수놓은 서귀포시 산방산과 성산일출봉 주변에서 봄 마중을 하거나 천지연폭포 등 유명 관광지를 둘러봤다. 강원도 주요 스키장에는 6천여명이 은빛 설원을 누빈 것을 비롯 전국 주요 스키장에서는 마지막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는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몰렸다. 대구 월드컵경기장과
고위 공직에 진출한 여성의 직책이 여성ㆍ복지 관련업무에 치우쳐있어 여성 공직자의 인사에 `성(性) 역할 구분'에 따른 고정관념이 지나치게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행정자치부와 전국 16개 시ㆍ도에 따르면 7일 현재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3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총 23명(별정직ㆍ계약직 포함, 선출직 제외)이다. 이 가운데 이봉화 서울시 여성정책보좌관, 이귀자 부산시 여성가족정책관, 윤호정 경북도 보건복지국장, 장정하 전북도 복지여성국장 등 여성이나 보건복지와 관계된 보직을 맡고 있는 경우가 15명으로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다. 나머지 8명 가운데 경기도 이화순 주거대책본부장을 제외하면 행정ㆍ건설ㆍ재정 등과 관련된 지자체 요직에 앉아있는 이는 전무한 실정이다. 현재 여성ㆍ복지국장이 아닌 이들 가운데 윤순자 부산 연제구 부구청장, 장부연 인천 남구 부구청장, 유혜숙 경남도 문화관광국장의 전 직책은 부산시 여성가족정책관이나 인천시 여성복지보건국장, 경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으로 이들 역시 '여성 고위공직자=여성ㆍ복지국장'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 지자체 여성 국장은 "한 시도에 많아야 두세명인 여성 국장들이 돌아가며 여성복지국장이나 공무원교육원장을 맡는 '회
(부산=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문재인(文在寅) 청와대 정무 특보는 빠르면 2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개헌을 발의할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문 특보는 이날 오후 열린우리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임시국회까지 국회가 민생문제에 전념하도록 하고 임시국회 뒤 개헌을 발의한다는 것이 주류적인 생각이지만 국론이 오랜 기간 나뉘어 있는 것도 국민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에 발의를 앞당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특보는 "대통령이 제안한 원포인트 개헌은 이번 대선 판도에서 여야 어느 후보에게도 유리 혹은 불리하지 않은 내용으로만 구성하려고 한다"며 "개헌 내용을 대통령 임기 조정, 연임제 도입, 대선ㆍ총선 시기 일치에만 국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국민 60∼70%가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는데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현재 정치권 상황은 온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개헌을 발의하더라도 이슈화에 실패했을 때 대통령의 다른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제안에 정략적 의도가 없기 때문에 다른 카드는 있을 수 없다"며 "국회나 국
열린우리당의 차기 당의장으로 추대된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10일 "한나라당에 속해 있는 개혁적인 인사 중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중도개혁에 동조할 의지가 있는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을 갖고 "오픈 프라이머리는 그야말로 누구나 사절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14 전대에서 차기 당의장 당선이 확실시되는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범여권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수위에 올라 있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영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그는 다만 "다른 당에서 후보로 열심히 뛰고 있는 분을 당의장 후보가 입에 올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정 의원은 "대통합신당 추진이 쉬운 과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모든 기득권을 버린 채 제로 베이스에서 분열을 최소화하고 통합을 최대화하겠다"며 "통합 이후에는 시민사회, 전문가집단 등 우리와 함께 한 세력과 원활히 소통하면서 정책 과제와 지향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 후보와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는 "일년은 정권재창출에 충분한 시간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대통합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