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근처에서 노숙자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벗어 준 젊은 여성의 사진이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한 아마추어 사진가에 의해 촬영, 인터넷에 올려져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3월 7일 `복이(makga4)'란 아이디를 쓰는 아마추어 사진가는 한 포털사이트 포토갤러리에 `아름다움....'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자신이 서울역 앞에서 찍은 6장의 연속 사진을 올려 놓았다. 아마추어 사진가가 올린 사진에는 2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얇은 점퍼 한 벌만 걸친 채 길바닥에 주저 앉아 있는 노숙자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목에 목도리를 매어 주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복이'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서울역 건너편에서 담은 사진입니다"라며 "어느 아가씨가 자신이 하고 있던 목도리를 노숙자 할아버지께 해 주는 모습을 우연히 담았습니다. 밝은 웃음을 가진 그녀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녀를 통해서 우리 사회가 따스하다는 걸 느꼈습니다"라고 적었다. 사진들이 올려진 지 10일 만인 16일 오후 4시 현재 현장 사진을 본 사람은 이미 8만명을 넘어섰고 댓글이 720여개나 달릴 정도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디 `마이'는 "목도리를
민족문제연구소가 서울대병원의 전신인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 `일제 식민통치 미화'를 이유로 정보통신부와 서울대병원을 상대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해 파장이 예상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14일 "일제 식민통치를 미화하는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사업을 중단시키기 위해 13일 감사원에 서울대병원과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를 대상으로 한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을 대상으로 한 감사 청구 사항은 ▲ 기념사업의 역사적 정당성 검토 여부 ▲ 내외의 여론 수렴 여부 ▲ 예산집행 적정성 등 세 가지 항목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감사청구서에서 "서울대병원이 연원으로 삼는 대한의원은 일제 통감부가 조선인 회유책의 일환으로 설립했다"며 "대한의원 설립은 당시 대한제국이 추진하던 자주적 근대 의학의 싹을 말살하고 통감부가 통제하는 식민지 의료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오는 15일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할 예정인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를 상대로도 감사를 청구했다. 연구소와 박형우 연세대의대 동은의학박물관장, 여인석 연세대의대 교수, 이재명 변호사 등은 우정사업본부를 상대로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1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오피스텔 등이 있는 15층 짜리 주상복합건물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긴급 출동해 수색에 나선 결과 허위 신고로 밝혀졌다. 13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3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112 신고전화로 "상봉동 S빌딩 1층에 있는 성인오락실을 폭파하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경찰특공대와 소방대원 등 50여명이 긴급출동해 시민 100여명을 건물에서 대피시킨 뒤 폭발물 탐지견까지 동원해 30여분간 1∼2층을 정밀 수색했으나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되지 않아 상황은 종료됐다. 경찰은 범인이 인근 공중전화에서 현재는 영업이 중단된 성인오락실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점으로 미뤄 이곳에서 돈을 잃었던 사람이 홧김에 거짓 협박전화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공중전화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선 지난 2월 7일에도 이 성인오락실을 폭파하겠다는 거짓 협박전화가 걸려와 경찰 등이 출동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수색을 벌이는 소동이 빚어진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setuzi@yna.co.kr
대학 새내기 가운데 20%가 자기 이름도 쓸 줄 모를 정도로 한자실력이 형편 없어 전공과목 수강능력 저하마저 우려된다는 충격적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사범대 이명학 학장(한문교육과)은 12일 "지난 5-6일 `기초 글쓰기' 과목을 수강하는 새내기 384명을 상대로 한자능력을 시험해 본 결과 이 가운데 20%(78명)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고 밝혔다. 새내기들의 실수 사례들을 보면 `은혜 은(恩)'을 `생각할 사(思)'로, `송나라 송(宋)'은 `글자 자(字)'로, `준걸 준(俊)'은 `뒤 후(後)', `영화 영(榮)'은 `힘쓸 로(勞)' 등으로 잘못 적었다. 어머니 이름을 쓰지 못하는 학생은 83%(317명), 아버지 이름을 못 쓴 학생도 77%(295명)나 됐다.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단어들을 한자로 직접 쓰는 부분에서 새내기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99%(379명)의 학생이 `강의(講義)'를 쓸 줄 몰랐고 시험을 본 학생 태반이 `백과사전(百科事典)'(98%, 376명), `경제(經濟)'(96%, 369명), `방학(放學)'(91%, 346명), `신입생(新入生)'(71%, 274명), `대학교(大學校)'(60%, 229명) 등 1
인터넷에서 의기투합해 한탕 하려다 실패한 `초보 강도단'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흉기도 사용하지 않은 데다 미수에 그친 피고인들에게 중형을 선고한 것은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는 인터넷을 통한 범행 공모를 엄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어설픈 강도단 K(32)ㆍY(32)ㆍA(26)씨의 잘못된 만남이 시작된 건 작년 말. 인천의 한 성인오락실에서 억대의 돈을 날린 K씨는 이 오락실 주인을 위협, 자신이 잃은 돈을 빼앗기로 마음먹고 포털사이트에 `범죄동업자 모집'이란 카페를 만들었다. `경험'이 전혀 없어 혼자서는 도저히 강도짓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였다. 인터넷 카페를 보고 Y, A씨가 연락을 해 왔지만 이들 역시 남의 물건을 슬쩍 해본 적은 있지만 강도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들은 12월27일 현장답사를 통해 오락실 주인 부부와 딸이 새벽 1시면 하루 동안 번 돈을 가방에 담아 귀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남편은 주차를 위해 아내와 딸보다 몇 분 뒤에야 집으로 들어 간다는 것까지 파악하고 구체적인 범행계획을 세웠다. K씨가 아파트 밖에서 차를 대기시키고 있으면 Y씨가 돈가방을 빼앗고 A씨는 아내와 딸의 저항을 물리력으로 제압하기로 했다. 1월1일 새
이택순 경찰청장이 잇따른 비위 연루 경찰관들로 인해 경찰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된 원인을 `언론의 대서특필' 탓으로 돌린 듯한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이 8일 녹음 테이프 내용 가운데 일부를 공개해 적극 진화에 나섰다. 지난 6일 진행된 일선 경찰서 청문감사관 워크숍 중 문제 발언과 관련해 공개된 5분 분량의 이 녹음 테이프에서 이 청장은 "작년에 오락실 단속 때문에 (업주들과) 친분이 있었던 수사기능 직원들의 실수가 적발돼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그것을 활용하려는 세력이 있었다"며 "실수를 대서특필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늘어나다 보니 통계적으로는 (청렴도가) 매우 좋아졌는데..."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음주운전 연루 경찰관에 대한 처벌과 관련해 "주간에 음주운전을 하기 전에는 보도되지 않는다"며 "일상적인 수준으로 처벌하되 반복되지 않게 하는 장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음주 처벌의 균형회복을 과감히 지시했지만 그 결과 음주가 많이 늘어나지 않았다"며 "2개 경찰서에서 1명씩 하는 셈인데 워낙 숫자가 많으니 실수를 하는 것이다. 앞으로 3개서에 1명을 목표로 하자"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문제의 `처
강남 일대 호화 성매매업소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매매업소인 줄 알고도 건물을 임대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는 지방 모 초등학교 교원 A씨에 대해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출석요구서를 3번 발송했고 전화통화도 5번이나 했는데도 출석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체포영장 요건이 되는 만큼 신청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교사는 다른 3명과 함께 최근 경찰에 적발된 강남구 역삼동 성매매업소 `휠 플러스'가 입주한 건물의 지분 중 25%를 소유하고 있으며 경찰은 A씨가 이 건물이 성매매 장소라는 사실을 알았을 경우 그를 사법처리하고 범죄 수익도 몰수할 방침이다. `휠 플러스'는 지상 4층, 지하 1층 건물의 2, 3, 4층을 사용하면서 사우나, DVD방, 미니 바, 수면실, 성매매용 탕방, 안마방, 대기실 등 시설을 갖추고 밤낮으로 25명 정도의 성매매 여성을 고용해 2004년 9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28개월 동안 성매매로 198억원 가량 매출을 올린 곳이다. (서울=연합뉴스) setuzi@yna.co.kr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벌금형이나 집행유예 선고가 예상됐던 운전자가 법정에서도 계속 `결백'을 주장하다 이례적으로 법정구속되는 일이 벌어졌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될 처지에 놓인 운전자 Y(42)씨의 음주운전이 화근이 된 것은 지난해 10월22일. 그는 이날 새벽 서울 용답동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불법 좌회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그대로 달아났다. 그는 수십 m를 달아나다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조수석으로 옮겨 앉은 뒤 차 문을 잠근 채 음주측정에 응하라는 경찰의 요구를 1시간 가량 묵살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올 것을 요구하는 경찰관에게 욕설까지 퍼부었다. Y씨는 계속 버티기가 힘들다고 판단한 듯 1시간 만에 문을 열고 나왔고 곧바로 경찰에 연행됐다. 하지만 그는 음주측정 요구를 계속 거부하면서 "술집에서 만난 사람이 운전했는데 경찰이 쫓아오자 나를 버려두고 달아났다"고 변명하다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무죄 선고를 기대하며 법정에서도 이런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나 법원의 판단과 처분은 엄정했다. 음주운전을 했음에도 반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철창행'을 선고했던 것. 혹을 떼려다 오히려 하나 더 붙인 꼴이 된 셈이다
원조교제를 해보려던 `파렴치' 20대 남성 2명이 성매매 상대로 나왔던 10대 미성년자들이 돈만 받고 도망치려 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경찰에까지 신고, 조사받는 일이 벌어졌다. 남성들은 자신들이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경찰서까지 와 조사를 받았지만 청소년 성매수의 뜻이 있었더라도 실제 성관계를 맺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현행법 규정 때문에 형사 입건되지 않고 유유히 경찰서 문을 나섰다. 2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L(21)씨와 K(21)씨는 이날 오전 1시께 인터넷 채팅사이트 `조건방'에서 알게 된 A(15)양과 B(15)양을 만나 `하룻밤' 보내기 위해 중랑구 사가정역으로 나갔다. 인터넷을 통해 이미 성매매에 합의한 이들은 만나자마자 15만원을 주고 받았고 곧바로 인근 모텔로 향했지만 갑자기 돈을 받아든 A양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B양은 "오늘 PC방에서 처음 만난 사이라 A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좋은 말'로는 도저히 돈을 되찾기 어려워졌다고 느낀 L씨 등은 돈을 돌려받기 위해 공권력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 자신들이 당한 `피해'를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해 L씨와 B양 등 세 명을 데리고 와 조사를
한국인 합사를 철회하라며 일본을 찾아가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이 귀국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희자(64.여)씨 등 원고 11명은 28일 오전 서울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6일 도쿄 지방재판소에 한국인 무단합사를 철회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야스쿠니 신사와 일본국을 상대로 제기했다"고 밝혔다. 원고 10명은 일제 군인이나 군속으로 동원돼 전쟁에서 숨진 희생자의 자녀들이지만 군속으로 전쟁에 동원됐던 김희종(82)씨는 연합군의 포로가 돼 귀국했고 전사자로 잘못 처리돼 야스쿠니 신사 합사자 명단에 올라 있다. 원고들은 "야스쿠니 신사 합사는 정교 분리를 규정한 일본 헌법을 위반한 불법 행위"라며 "유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강제 합사에 대해 사과하고 민족적 인격권을 침해한 것에 대해서는 1억3천440만11엔의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희종씨는 개인 발언을 통해 "내 이름이 아직도 (야스쿠니) 신사에 남아있다는 걸 알았을 땐 너무 화가 나고 울화가 치밀어 눈물만 나왔다"며 "하루 빨리 내 이름을 빼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제기한 소송은 김희종씨 본인과 원고들의 부친 10명에 대해서만 해당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