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 집단탈당을 공언하고 나선 열린우리당 추가탈당파와 이를 저지하려는 당 지도부 사이에 '세 대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저울의 추가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우리당이 '질서 있는 대통합'으로 이행하느냐, 아니면 2차 집단탈당을 통한 '추가 분당(分黨)' 또는 '당 와해' 국면으로 빠져드느냐가 갈리기 때문이다. 우리당 의원들을 두루 접촉, 대통합신당창당추진위 가입원서와 탈당계를 받고 있는 추가탈당파는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 등 대선주자와 당 중진을 비롯해 상당수 의원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당 지도부도 정세균(丁世均) 의장이 직접 나서 의원들을 대상으로 탈당을 만류하는 한편 당 대통합추진위가 지도부의 비상대권 수임기간이 종료되는 내달 14일 이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당내 '대세'를 잡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전에 착수했다. 추가탈당을 주도하고 있는 문학진 의원은 31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어제 참석한 지역구 의원 7명이 탈당계를 썼다. 지금은 예단하기 어렵지만 우리의 주장에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상당수가 참여할 것"이라면서 "(정, 김 두 전 의장도) 결국 (동참)할 것으로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범여권 대선주자들을 잇따라 만나기로 하고 6.15 남북정상회담 7주년 기념행사에 정계 인사들을 대거 초청하면서 연말 대선을 앞두고 '훈수정치'를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는 25일 열린우리당 대선주자인 김혁규(金爀珪) 의원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열린우리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 민주당 등 범여권에 포진한 대선주자와 지도부를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한 측근은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3∼19일 독일방문 이전에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 한명숙(韓明淑) 이해찬(李海瓚) 전 국무총리, 신당 김한길 대표,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로부터 면담 요청을 받았다"면서 "세부협의가 이뤄지면 만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면담 요청을 거절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이 19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좌우간 내가 바라는 것보다 국민이 바라는 것을 해야 한다"고 밝혀 민주당 박 대표의 '배제론'을 우회 비판했다는 해석을 낳은 것처럼 범여권 대선주자와 지도부 연쇄 면담에서도 범여권 통합과 대선
그간 끊임 없이 열린우리당 복귀설이 나돌던 유시민(柳時敏)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장관직 사퇴와 당 복귀를 전격 선언하면서 범여권의 통합과 대선구도에 중요한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유 장관에 대한 우리당내 반감이 상당한 수준이어서 그의 복귀를 계기로 당이 친노(親盧)와 비노(非盧) 진영으로 양분돼 대립전선이 더욱 뚜렷해 질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특히 당 지도부 주도의 범여권 통합작업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당내 구심력이 약화되고 있는 만큼 유 장관 복귀에 따른 친노.비노 갈등 양상은 범여권 통합 논의와 맞물려 비노 진영의 2차 집단탈당을 재촉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범여권 일각에서는 오히려 그의 복귀가 우리당의 '핵분열'을 야기하면서 범여권 통합작업을 촉진하는 역설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또 유 장관이 그동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복심',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려왔고 대선주자군으로 분류돼온 만큼 대선정국에서 '노심(盧心)의 소재' 논란을 촉발하면서 범여권 대선구도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개연성도 있다. 유 장관이 사퇴 기자회견에서 "특별한 계획은 없으나 당원,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21일 "소통합은 기득권으로 총선에서 이득을 보고자 하는 것으로, 이는 명백한 오판"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우리당 최고위원회에서 "지도자들은 대통합을 말하는 데 여전히 소통합을 말하는 사람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과 총선은 4개월도 차이가 안난다. 대선에서 패할 경우 국민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소통합이 기득권을 지켜줄 것이란 믿음에서 벗어나 대통합의 큰 흐름을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나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언급은 민주개혁진영의 시대적 사명은 대통합이고 이를 위해 모두 희생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말로 받아들여진다"며 "5.18이 지나면서 대통합과 관련된 일이 정리되기 시작한 것 같다. 5.18과 6.10 사이가 통합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chu@yna.co.kr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13일 "빠르면 내달초, 늦어도 내달 안에는 중도개혁신당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오늘 당내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위(중추위)' 정치그룹별 협상실무팀을 만들어 다변적이고 동시적인 통합협상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무협상을 먼저 진행된 뒤 어느 정도 성과가 있으면 해당그룹 대표들이 참여하는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을 발족시킬 것"이라며 "(김한길 대표가 이끄는) 통합신당과의 협상이 상대적으로 쉬워 보이지만 '민주당+통합신당'만으로 중추협을 구성하지 않고 좀 더 많은 그룹이 들어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급적이면 그룹별 대표들이 모여 일괄적이고 동시적인 결론을 내리려 하지만 그렇게 안되는 상태가 지속될 경우 1차적으로 중도개혁신당을 만든 뒤 (이를 확대하는) 2단계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라면서 "열린우리당내 중도개혁성향 의원들도 중추협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보지 않아 정확히 모르겠지만 현재 열린우리당에서 민주당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의원이 많이 있다"면서 "그래서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과 만났을 때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13일 내달 14일까지 범여권 통합의 가시적 성과가 없을 경우 정치적으로 당 해체를 선언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요구와 관련, "내가 무슨 명분으로 당을 해체하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연연할 수 없고 국민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어떤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인가라는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당 해체 권한은 전당대회에 있으며, 권한 없는 자가 그것을 하는 데 국민이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당을 해체하면 교섭단체가 없어지고 국회는 한나라당이 독주하게 된다"며 "국회의원은 입법부의 일원, 정치인.당원이란 이중적 지위를 갖고 있다. 당원에만 포커스를 맞춰서는 안되고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성실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의 이 같은 언급은 범여권 통합 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우리당을 해체하는 데 반대하며 '질서 있는 대통합'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민주당이 `참여정부 국정실패의 책임이 있는 인사를 범여권 통합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이 연말 대선구도의 방향설정 문제를 놓고 간접 대립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노 대통령과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의 충돌도 기저에는 두 전.현직 대통령의 물밑 대립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양측의 대립 지점은 이른바 `호남.충청 연합론'. 호남과 충청이 결합한 '서부벨트'가 형성돼야 범여권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범여권 통합의 기본은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민주당과의 결합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이나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호남, 충청 출신인 고건(高 建),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이 대선 잠재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도 모두 호충 연합론에 근거한다고 볼 수 있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지역주의 타파와 국민통합을 주창해온 노 대통령은 "호남.충청 연합론은 환상"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는 김 전 대통령이 "전통적 지지세력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것과는 대비되는 것. 그가 말하는 전통적 지지세력이란 지역적으로 볼 때 '호남+충청'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 김 전 의장이나 김한길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이 당 존폐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도자의 말이 자신뿐 아니라 통합을 원하는 당원, 국민에게도 아픈 상처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도자들의 갈등이 아래로 내려가면 죽고 죽이는 전쟁이 될 수 있다. 지도자에게서 가시가 나오면 아랫사람들은 총, 칼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 대통령과 김, 정 전 의장이 살아온 길과 원칙이 있는 만큼 생각의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차이를 없애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불가능하고 그럴 필요도 없다"며 "차이를 인정하면 된다. 차이를 인정하고 대통합하라는 것이 2.14 전당대회 합의"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 정 전 의장과 한명숙(韓明淑), 이해찬(李海瓚), 김원기(金元基),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을 통합추진위에 포함시켜 통합작업이 더욱 힘 있게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chu@yna.co.kr
열린우리당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는 8일 "5.18 망월동 참배를 계기로 (범여권) 유력 대선주자와 제 정파 대표들이 연석회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표단-정조위원단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5.18 27주년을 맞아 광주민주화항쟁의 뜻을 받들어 대통합을 이루는 방안을 고민하는 좋은 만남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간의 '당 존폐' 논쟁과 관련, "대통합 문제는 당에 맡기고 대통령은 국정에 전념하면 창당 정신을 바닥에 깔고 새로운 민주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대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가 정세균(丁世均) 의장의 대통합을 위한 만남 제의를 세번 거부했다"면서 "이는 민주당이 통합 의지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반증할 뿐 아니라 정당 지도자간의 도리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장 원내대표는 전날 창당한 중도개혁통합신당이 우리당 소속 유필우 의원을 영입한 데 대해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의원을 빼내 교섭단체를 채우는 것은 시정잡배도 잘 하지 않는 것"이라며 "통합을 하겠다고 진정으로 나선다면 그
양대 정당인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극심한 당내 분란에 휘말리면서 연말 대통령선거가 전통적인 양자 대결이 아니라 다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은 민주당 노무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는 양강 구도로 치러졌다. 또 97년 15대 대선은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한나라당 이회창,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 후보, 92년 14대 대선은 민자당 김영삼(金泳三), 민주당 김대중, 국민당 정주영(鄭周永) 후보의 3자 대결로 펼쳐졌다. 그러나 제 3후보인 이인제, 정주영 후보가 2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했어도 큰 틀에서 보면 역시 양자대결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앞서 87년 13대 대선은 민정당 노태우(盧泰愚), 민주당 김영삼, 평민당 김대중, 공화당 김종필 후보가 4자 대결을 벌여 다자구도로 치러졌다. 올해 17대 대선도 지금까지는 한나라당 후보와 범여권 후보간 양자 대결 구도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각당의 내분이 심상치 않아 대선구도가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간에 당의 존폐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의 회동 내용이 공개된 것을 계기로 청와대-친노(親盧)파와 비노(非盧)파의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면서 양측의 결별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김근태(金槿泰) 정동영 전 의장이 야합과 이합집산을 되풀이하는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고 김, 정 전 의장은 창당정신이 실종된 정당을 사수하는 것이야말로 무원칙하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7일 최근 정치상황에 대한 심경을 밝힌 청와대 브리핑 글을 통해 우리당 해체를 주장하는 두 전직 의장을 겨냥, "과연 당신들이 우리당 창당선언문을 낭독한 사람들이 맞느냐. 그것이 도리에 맞는 정치냐"라고 반문한 뒤 "제가 보기에는 구태정치로 보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아무리 우리당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낮다 해도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안된다"며 "정말 당을 해체해야 할 정도로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깨끗하게 정치를 그만두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는 노 대통령과 정 전 의장이 지난달 27일 청와대 관저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당 해체 및 탈당 문제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인 사실이 7일 정 전 의장측에 의해 공개되자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각각 '당 사수'와 '당 해체'를 주장하며 격론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친노(親盧)파와 비노(非盧)파의 대립과 갈등이 격화, 양측의 결별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비노파는 노 대통령의 정치개입 중단과 2.14 전당대회 결의사항인 대통합신당의 조속 추진을 주장하며 재차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고, 친노파는 무원칙한 당 해체는 국민의 공감을 받을 수 없다면서 비노파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양측간 갈등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노 대통령과 정 전 의장은 재보선 직후인 지난달 27일 청와대 관저에서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1시간 20분 가량 오찬회동을 갖고 당해체 문제와 정 의장의 탈당문제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 전 의장이 "열린우리당이 2.14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신당을 만들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으므로 이를 지켜야 한다"고 말하자 "(집단탈당으로) 당이 껍데기만 남으면 내가 다시 복당해서라도 당을 지키겠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 전의장측이 일방적으로 회동 내용을 공개해 의문이 일고 있어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의 당 해체 및 탈당 움직임을 정면 비판하고 이에 반발해 우리당의 양대계파 수장인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이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뒤 당내 친노(親盧), 비노(非盧) 세력간의 대립각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친노 세력은 정, 김 전 의장을 겨냥해 "무작정 당을 깨자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다. 떠날 테면 떠나라"고 비노 세력의 쌍두마차를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비노세력은 "친노파가 대통합신당을 만들자는 2.14 전당대회 정신을 위배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두 세력간의 대립이 격화일로를 걸으면서 우리당에서는 이달 안에 당이 쪼개지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친노파로 분류되는 유기홍 의원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안도 명분도 없이 무조건 당을 해체하자는 데 동의할 수 없어 우선은 당을 지키고 남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식으로 당을 나가 대통합이 이뤄질 수 있는 지 불분명하지만 굳이 떠나야겠다면 떠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정, 김 전 의장을 겨냥했다. 노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유시민(柳時敏) 보건복지장관도 최근 우리당 중진의원과 만나 "우리(친노직계)는 당을 지킬 테니 떠날 분들은 떠나라. 비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최근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를 대체할 만한 충청권 대선주자감에 범여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범여권이 충청 출신 인물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 모두 '호남.충청 연합'을 통해 승리한 `학습효과' 때문. 정 전 총장은 국민적 관심이 큰 경제와 교육 분야에 전문가적 식견을 갖췄다는 점 못지 않게 충남 공주 출신으로 역대 대선의 지역적 '캐스팅 보트'였던 충청의 표심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범여권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범여권 통합의 연결고리 역할을 위해 뛰고 있는 열린우리당 한 중진이 지난 2일께 충청 금산 출신인 우리은행 박해춘 행장을 면담, 현 정치상황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져 `포스트 정'만들기의 일환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 이 중진은 정 전 총장의 대선불출마 다음날인 1일 일부 기자들과 만나 "대전고등학교 출신의 충청권 새 인물을 조만간 만날 것이다. 나는 새로운 인물들을 좀 더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던 만큼 박 행장이 바로 그가 말하던 충청 출신의 새로운 인물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가 박 행장과 만나 대선출마 여부를 직접적으로 타진했는
열린우리당 대선주자인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2일 "역사적으로 5월은 격동과 변화의 시기였고 올 한해를 봐도 12월까지 가는 데 5월이 일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 전망대'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정치권 전체의 빅뱅이 가능하고 그렇게 돼야 없던 가능성이 범여권에 생길 수도 있다. 제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2월 전당대회에서 4개월 시한부 지도부를 선출, 통합신당을 결의하는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한 만큼 그것을 실행하지 못하면 불가피하게 분기점을 맞게 된다"면서 "우리당을 영속시킬 지, 자기 해체할 지 결정해야 하는 데 죽기 살기로 우리당을 사수해야 한다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분화의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어려운 결단으로 야당을 나왔는 데 충분히 협력하면서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지난주에 전화통화를 했고 한번 보자고 했다. 적절한 시점에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