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 6자회담 합의로 대북관계가 화해모드로 전환된 가운데 평양을 전격 방문하는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이 전 총리의 방북이 당 차원의 의원외교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6자회담 합의 직후라는 방북 시기의 민감성과 이 전 총리의 중량감때문에 방북 배경과 목적을 둘러싸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 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협의라는 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15, 16대 대선과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한 이 전 총리는 2년간 참여정부 두번째 총리를 역임하면서 '실세 총리'로 통할 만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다. `3.1절 골프파문'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대통령 정무특보로 활동해왔으며 구여권의 대선주자 잠룡(潛龍)의 한명으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특히 노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의중을 모두 꿰뚫고 있는 몇 안되는 인사인 만큼 김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를 성사시키기 위한 '가교' 역할의 가능성도 제기돼왔다. 또 이 전 총리 본인이 직접 '대북통'으로서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도 간간이
강연하는 명계남씨(자료사진) `노사모' 회장을 지낸 영화배우 명계남씨는 5일 출간된 자신의 저서 '조선(朝鮮) 바보 노무현(盧武鉉)'에서 "참여정부는 실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 정부의 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참여정부의 정책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차기 정부가 누구의 차지가 되느냐가 이 정부의 성패를 규정한다고 하더라도 미리부터 실패를 단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한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지난 4년간 팽팽 놀지 않았고 그 이전 정부에서처럼 권력자와 그 주변 사람들이 사사로운 이익을 쫓아 안되는 일을 되게 도모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면서 "정권이 다 끝나기도 전에 그토록 가혹한 평가, 실패한 정권이라는 낙인을 찍혀야 할 만큼 잘못하거나 게으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의 개헌발의를 '씨뿌리기'라고 규정한 뒤 "노 대통령은 당신이 속한 정파에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가 필요한 일이라면 기꺼이 그 짐을 지고 가는 사람, 지금은 거부되더라도 나중을 위해 밭 갈아 씨뿌리는 사람, 당장 열매 내놓지 않아도 밭을 탓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언론에 대해서는 '3류 리얼리티쇼', '이상한 포퓰리
열린우리당 최고위원회의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5일 "우리당은 절대 사학법과 다른 법을 연계할 수 없고 사학법의 근간을 훼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더 이상 내놓을 것도 없고 한나라당이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안을 성의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당은 부동산대책법안을 포함한 민생입법의 성공을 위해 모든 가능한 노력을 다해야 하며 다른 정파나 정당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 동참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표(金振杓) 정책위의장도 "주택법 등 부동산대책법안은 이미 여야간 충분한 토론, 정부의 후속조치를 다 갖춰 건설교통위에서 합의된 안인 만큼 오늘 중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hu@yna.co.kr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이 최근 각종 현안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사실상 대선행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 전 총장은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자신의 대선출마와 연계될 수 있는 민감한 정치, 경제 현안에 대해서는 발언을 자제해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과감하게 드러내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 전 총장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데 대해 "포괄적 의미의 정치라면 잘 모르겠는 데 정치와 경제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액면 그대로 경제보다 정치가 중요하다는 의미라면, IMF 경제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의 고충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이 비(非) 정치인 출신인 정 전 총장을 겨냥했다는 일부의 시각도 있는 만큼 정 전 총장의 이 같은 언급은 반박의 성격으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하다. 정 전 총장은 또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과 관련, "어떤 (경제적) 프로젝트건 실
열린우리당은 28일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산업화 비판세력에 대해 "70,80년대 빈둥빈둥 놀면서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역사인식이 결여된 모독적 발언이라며 이 전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영춘(金榮春)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반(反)독재 민주화 운동을 하고 민중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에게 모독적인 발언을 하고 지금 들어 새삼스럽게 편 가르기 하는 것이 과연 대통령을 하겠다는 예비 지도자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은 어설프게 발언을 주워담으려 하지 말고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참으로 가벼운 입, 돈은 많이 벌었을 지 몰라도 가난한 철학과 얄팍한 역사인식이 드러나는 후보에 대해 남은 10개월간 국민적 검증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병두 의원은 '이 전 시장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 전 시장의 발언은 퇴행적 역사인식을 여과 없이 보여준 것으로, 그가 21세기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는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며 "80년 서울의 봄과 광주민주화운동, 그리고 87년 6월 항쟁에 함께 했던 넥타이부대 등 모든 세대와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들러리 불가'를 주장하며 당내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통합신당모임 소속 전병헌(田炳憲) 의원이 손 전 지사에게 범여권 동참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손 전 지사는 당내 지지율 3위이지만 범개혁세력 대권후보 지지율은 무려 6배를 넘는 수치로 1위"라며 "국민의 소리와 시대적 요구에 귀를 기울여 평화개혁미래세력에 대한 국민의 잠재된 열망과 지지를 폭풍처럼 끌어올릴 역사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자와 특권층의 귀족 정당인 한나라당에서 똑바른 소리를 하는 서민출신 `서자'에게 관심을 기울일 사람은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빅2를 제외한 군소 후보들의 목소리는 성가시기만 할 것이다. 한나라당의 본심은 '지금 이대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손 전 지사의 좌우명이 수처작주(隨處作主: 어느 곳에서나 주인이 될 수 있다)라지만 굳이 시대에 역행하는 수구냉전 정당의 주인이 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내에서 자신의 지향성과 가치를 갖고 결코 의미 있는 승부를 할 수 없다. 이제 서자의 자리를 박차고 자신의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은 26일 주택법 개정, 전시작전통제권(작통권) 환수, 사학법 재개정 등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정책노선에 대해 협공을 펼쳤다. 한나라당이 원내 제 1당의 책임을 도외시한 채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차원에서 국가 주요정책에 대한 발목 잡기와 흠집 내기에 골몰하고 있다는 게 공세의 이유다.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반값 아파트를 주장하던 한나라당과 주택법 개정안을 가로막는 한나라당을 국민이 어떻게 비교해야 하는가. 지난 2004년 표를 얻기 위해 분양원가 공개를 홍보해놓고 지금 와서는 반대하다니 정말 한심하다"며 "겉 다르고 속 다르고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정당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분양원가 공개가 최상의 방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공급을 늘려 100% 주택보급을 달성하면서 수요.공급을 맞추려면 5∼10년이 걸린다"며 "이 기간 시장경제가 작동하지 않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춘(金榮春)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은 분양원가 공개와 상한제 둘중 하나만 하자는 논리로 반대하는 데 두개 정책은 연동돼 있어 함께 가야 효과가 있다"며 "시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21일 "한나라당의 검증공방으로 자칫 민생법안 처리에 차질이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한나라당은 원내 1당으로서 책무를 저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당은 한나라당 내부의 검증공방에 관심을 가질 일도, 시간도 없지만 검증공방은 자연스럽게 검증이 이뤄지는 결과가 되지 않겠는가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여당으로서 국정을 잘 챙기고 전당대회에서 결의한 대로 대통합신당을 잘 추진해 대선승리를 이뤄야 하는 책무가 있다"며 "너무 조급해한다든지, 정도를 벗어난다든지 하는 것보다 정도를 걷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내부 일로 정신이 없어 국회가 개점휴업 상태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며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데 이명박(李明博)-박근혜(朴槿惠) 싸움으로 국민 등이 터지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사학법을 갖고 정치적 이득을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개방형 이사제 자체는 사학의 여러 부정적 현상을 타파할 수 있는 제도로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원혜영(元惠榮) 최고
대화 나누는 열린우리당 지도부(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16일 오전 영등포 열린우리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세균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leesh@yna.co.kr/2007-02-16 09:38:13/ 열린우리당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는 16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미국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 초청 강연에서 "집권할 경우 FTA(자유무역협정)를 제외하고는 정책이 대부분 바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1분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모든 정책이 혼란에 빠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했는 데 이것도 백지화할 것인 지, 전쟁을 통해서 남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인 지, 부동산 가격이 이제 잡혀가는 데 이런 정책을 바꿔 다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게 하겠다는 것인 지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민생 문제에서 정파간에 대립할 이유가 없다"면서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합의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 23명을 중심으로 한 '중도개혁통합신당추진모임(통합신당모임)'의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계기로 우리당, 통합신당모임, 천정배(千正培) 의원 주도의 '민생정치 준비모임(민생모임)', 민주당 등 범여권내 각 정파간의 신당주도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우리당과 민생모임, 민주당은 13일 각각 정계개편과 관련한 토론회 또는 워크숍을 개최했고 통합신당모임은 집행부 회의를 거쳐 신당 로드맵을 확정하는 등 내부적으로 통합신당의 노선과 비전을 가다듬으면서 대외적으로는 통합신당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인식을 각인시키는 데 주력했다. 우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박영선(朴映宣) 의원 주관으로 민병두, 김현미(金賢美), 민생모임 최재천(崔載千), 이계안(李啓安), 민주당 김종인(金鍾仁) 의원, 국민중심당 신국환(辛國煥)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07년 대선에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토론회를 열어 대통합신당의 비전을 모색했다. 당 지도부는 14일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하기 위해 대의원 참석을 독려하는 등 막바지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는 23일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李基明)씨는 9일 대통령의 탈당 문제와 관련,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이러고 저러고 할 게 아니라 당이 공식기구를 열어 대통령의 탈당을 공식결의하면 대통령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 "대통령은 누차 당에서 공식적으로 나가 달라고 하면 나간다고 말한 바 있다. 개별적으로 자기들이 뭔데 나가라고 하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전당대회를 위해 노력하면 되는 데 그 이전에 (의원들이) 탈당한다는 것은 정치 이기주의 외에 무엇으로 해석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자기들이 만든 당을 망가뜨리고 집이 좀 안된다고 집을 나가는 것은 정치탕자"라며 탈당파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특히 "어쨌든 나중에 (여당과 탈당파가) 합치기를 원하지만 합치는 과정에서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당에 해악을 끼치고 국민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정치 황폐화를 가져온 사람들은 엄격히 선별해야 한다. 탈당사태를 주도한 김한길 의원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chu@yna.co.kr
탈당의원들 '민생정치'준비모임 발족(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생정치' 준비모임 발족을 선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천, 이종걸,이계안,천정배, 제종길, 정성호, 우윤근의원. jobo@yna.co.kr/2007-02-07 10:11:50/열린우리당이 소속 의원 23명의 전격적인 집단탈당으로 사실상 분당 사태를 맞고 있는 가운데 잔류 우리당과 탈당파 그룹들은 6일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신당의 비전과 명분을 주장하며 신당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을 벌였다. 특히 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 후보는 대통합신당 건설, 집단탈당파 주도자인 김한길 의원은 중도세력 결집, 또 다른 탈당파를 이끄는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민생정치에 방점을 두고 각기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 의장 후보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산층과 서민의 권익을 대변한 위대한 전통을 살려 대통합신당을 신속.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면서 "우리당에 집착하지 않고 타 정파 및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민주주의와 사회발전의 대의를 위해 헌신했던 희생의 자세로
열린우리당내 신당파 의원 23명이 6일 집단탈당을 결행, 여당발(發) 정계개편이 현실화됨에 따라 당정관계와 국회운영은 물론 차기 대선구도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대선을 앞두고 여권이 분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범여권의 대선후보 선출문제는 오리무중에 빠져들게 됐고, 여당은 추가 탈당과 탈당파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합종연횡으로 당분간 극심한 혼돈을 겪게 될 전망이다. 원내 제1당은 열린우리당에서 한나라당으로 3년만에 다시 넘어가 임기말을 맞은 참여정부와 국회의 긴장도가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당이 원내 과반에 훨씬 못미치는 110석으로 왜소화됨에 따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추진중인 `원 포인트' 개헌안의 국회통과를 여당이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은 물론 부동산 법안 등 각종 민생법안의 추진도 벽에 부딪칠 공산이 커졌다. 최근까지 당 지도부를 이끌었던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康奉均) 전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우리당 의원 23명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탈당과 독자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선언했다. 탈당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와 강 전 정책위의장 외에 노현송, 김낙순, 이종걸, 조배숙,
전병헌(田炳憲)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임종인(林鍾仁) 의원을 제외하고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 먼저 탈당한 의원 5명과 주말에 워크숍을 개최하고 내주 중 교섭단체 등록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이 제1 목표이고 통합신당 추진체 구성이 제 1과제"라고 밝혔다. 탈당의원들의 새 교섭단체 구성으로 지난 2003년 11월 '백년 정당'을 표방하며 창당한 우리당은 3년여만에 중대국면을 맞게 됐다. 우리당의 의석 수는 2004년 4월 17대 총선 당시 152석에서 110석으로 축소되면서 한나라당(127석)에 원내 제 1당 지위를 넘겨줬다. 한나라당은 정국의 주도권을 쥘 기회를 맞았지만 여전히 과반에 미달하기 때문에 전권을 행사할 수 없으면서도 정국운영에 대한 책임의 한계는 더 넓어지게 돼 그만큼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우리당이 분당돼 원내 2당으로 추락하고 새 교섭단체가 정책 좌표를 중도개혁 노선으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정관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그동안 참여정부 국정과제의 동력을 원내 다수당이었던 우리당과의 공조에서 찾아왔으나 앞으로 국정과제의 마무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장영달 원내대표의 의정설명을 듣고 있다. srbaek@yna.co.kr/2007-02-05 11:20:44/열린우리당내 집단탈당 움직임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탈당파는 5일 원내교섭단체(20명) 이상의 탈당을 성사시키기 위해 결속에 나선 반면 당 지도부와 중도.사수파 등은 정세균(丁世均) 의원을 의장후보를 추대키로 하며 2.14 전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등 양 진영의 막판 힘겨루기가 격화되고 있다. 특히 당 중진과 중도파가 탈당을 막기 위한 집중적인 설득작업에 나서면서 탈당파 일각에서는 집단탈당에 대한 신중론도 부상하고 있는 데다 6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우리당 지도부의 오찬회동에서 노 대통령의 당적 정리와 관련된 입장표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여당 내분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고 있다.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康奉均) 전 정책위의장 등 탈당파 주도세력은 5일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집단탈당 참여 인원을 점검한 뒤 탈당 결행일 및 탈당 후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다. 이용희(李龍熙) 국회 부의장과 홍재형(洪在馨) 변재일(卞在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