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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권주자 리처드슨 주지사 평양 도착

"북 최고지도자 면담, 영변핵시설 방문 요청"




미국 민주당 대권주자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가 8일 북한에 도착해 3박4일간의 방북 일정을 시작했다고 AP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미국 내의 대표적인 북한통 인사로 꼽히는 리처드슨 주지사는 2.13북핵 합의 이행 시한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일본 담당 보좌관과 앤서니 프린시피 전 보훈처장관 등이 포함된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동행한 AP 기자에게 이번 방북 목적은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에 있을 뿐 핵문제와 관련한 협상 의도는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그러나 이번 방북이 2.13합의 이행 시한이 주말인 14일로 다가온 가운데 이뤄지는 점에서 시기적으로 중요하며, 대표단에 빅터 차 백악관 보좌관과 공화당측 인사인 프린시피 전 보훈처장관이 포함된 상징성을 북한측이 이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또 북한이 의전을 매우 중시한다며 미군 유해 송환 논의가 북미간 관계 증진의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군 군용기편으로 뉴멕시코 산타페에서 평양으로 직행한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은 평양에 도착한뒤, 북미 담당 북한 관리들과의 회담 및 만찬, 북한 국립교향악단 공연, 1968년 북한측에 나포돼 평양 대동강변에 전시돼 있는 미군함 푸에블로호 관람 등이 포함된 일정표를 건네받았다. 일정표에는 김일성 생가 방문도 들어 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 최고지도자들과의 면담 및 영변 핵시설 방문 등을 북한측에 요청했으나 북한 체제의 속성상 향후 일정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은 11일 미군 유해와 함께 자동차편으로 평양에서 서울로 나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리처드슨 주지사와 동행한 AP통신의 포스터 클러그 기자는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동안 자동차는 거의 눈의 띄지 않았으며 자전거와 달구지를 끄는 사람들로 거리가 붐볐다고 전했다.

이번이 6번째 방북인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제까지 북한 농촌지역에서 트랙터라곤 한 대 밖에 보지 못했으며 모두가 직접 육체노동을 할 정도로 빈곤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표단은 평양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북한 내 미사일 기지를 파괴하러 침투했다 빠져나오는 미 해군병사들의 전투담을 그린 영화 '적 전선 너머에 Ⅱ, 악의 축(Behind Enemy Lines Ⅱ, Axis of Evil)'을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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