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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ㆍ관악산 `벚나무 빗자루병' 비상>

관악산 시민공원 벚나무 40% 발병…서울대 안까지 번져

관악산 시민공원 벚나무 40% 발병…서울대 안까지 번져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서울대와 관악산에 벚나무 빗자루병이 번지는 바람에 벚꽃놀이를 나온 상춘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5일 서울대에 따르면 인근 관악산 시민공원에 있는 벚나무 가운데 약 40%는 빗자루병에 걸려 있다.
빗자루병은 곰팡이균의 일종인 마이코플라스마(Mycoplasma)균에 감염된 나무에서 발생하며, 나뭇가지가 말라 죽으면 다시 곰팡이 포자가 공기를 타고 날아가 가까운 나뭇가지로 병을 옮긴다.
이 병에 걸린 벚나무는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잎만 피우며 잔가지가 빗자루처럼 기형적으로 무성하게 돋아난다.
방치되면 병이 나무 전체로 번져 나무가 쪼그라들면서 시름시름 앓다가 10∼20년 지나면 결국 죽고 만다.
최근 서울대에서도 빗자루병에 걸린 벚나무 5그루가 발견돼 교정 곳곳에 있는 벚나무들로 병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대학원생 김모(25.여)씨는 "다른 학교 친구들이 부러워할 만큼 서울대 교정은 벚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했는데 이상한 병에 걸려 꽃이 피지 않는다면 큰일"이라고 걱정했다.
서울대 식물병원은 관악산 벚나무에 퍼져있던 병균이 서울대 교정으로 옮겨온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식물병원은 또 서울대 나무의 상당수가 빗자루병 외에도 응애나 적성병(赤星病) 등 각종 병충해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조경수 병해충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이경준 식물병원 원장(산림과학 교수)은 "벚나무 빗자루병은 약품을 뿌리는 방법도 별 소용이 없다. 병에 걸린 가지를 잘라내 태우는 게 거의 유일한 방제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관악캠퍼스에는 82 종류의 나무 수만 그루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서울대가 친환경적인 `에코 캠퍼스'가 되도록 나무의 건강도와 병충해를 조사해 연말께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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