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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세력 통합을 추진중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16일 대학생들을 상대로 자신이 추구하는 '중도'의 의미를 설명한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단국대에서 특강을 통해 "우리 정치가 왼쪽 오른쪽을 따지는 단세포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중도라는 것은 좌우를 나누는 금을 긋고 외줄을 타는 것이 아니라 옳은 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그는 또 "양 극단을 벗어나 국가의 이익을 취하고 세계적 흐름을 선도하며 그 안에서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시장의 실패로 낙오하는 사람들을 다시 링 위에 올릴 수 있는 제3의 길, 제3의 정치지대가 요구된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정치 현실에서 부정적 이미지인 `기회주의'에 가깝게 인식돼온 중도의 개념을 극단주의와 반대되는 긍정적 이미지로 바꿔내려는 시도인 셈이다.

캠프측에 따르면 손 전 지사가 내세우는 중도의 정치는 이념이나 지역감정 등에 구애받지 않고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판단에 근거하는 `제3의 길'을 뜻한다고 한다.

손 전 지사는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대북 포용정책, 교육 3불 정책 등의 찬반 입장을 근거로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점을 정치 발전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이념적 편가르기'로 규정, 이러한 틀에 구애받지 않고 사안마다 국익을 우선하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고 역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보수와 진보 진영의 정체성을 각각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한미 FTA 체결과 대북 포용정책을 모두 찬성하고 있으며, 3불 정책의 경우 수정.보완을 주문하는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이 `후보 중심의 제3 지대론'을 주장하고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이 중립 지대에 머물고 있는 인사들의 결단을 촉구한 것과 관련, 손 전 지사가 이날 모종의 입장을 밝힐 지 여부도 주목된다.

손 전 지사는 17일에도 충북 청양의 청양대에서 같은 주제로 특강을 하는 등 주말까지 충청 지역에 머물며 강연 정치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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