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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텍 한국 동문 "사죄가 아니라 모교 사랑"



한국 출신 버지니아공대 동문들이 사상 최악의 총격 사건을 겪은 모교를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한국계에 의한 범행'에 대한 사죄로 비쳐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19일 주한 버지니아공대 총동창회에 따르면 동창회는 이틀 전 한국 교포학생 조승희(23)씨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33명의 사망자를 낸 모교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과 관련한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총동창회는 버지니아공대에서 석ㆍ박사 과정을 밟고 한국에 돌아온 학생들이 1980년대 중반 결성한 것으로, 이상철 한국통신 사장과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400여명이 회원이다.
회원의 약 80%는 현재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연구소나 기업에 몸 담고 있다.
이들은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모교의 슬픔을 나누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다가 범인이 한국교포 학생이란 사실을 전해듣고 말 못할 고민에 빠졌다.
자칫 섣불리 나섰다간 `한국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마치 용서를 구하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동문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애도를 표하고 성의를 보이려고 했지만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인 것이다.
이번 사건을 두고 `부끄러운 한국인' 또는 `대미 관계 악화 우려' 등에 초점을 맞추면 사건의 핵심을 가려질 수 있다고 동창회는 강조했다.
동창회 관계자는 "미국은 이번 사건을 총기 소유 등 내부 문제로 보고 자성의 계기로 삼고 있으며 용의자 조씨를 `한국인 부모를 둔 미국인'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정작 한국에선 필요 이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 뒤 모금운동의 시기와 방법을 조절하는 등 모교를 도울 수 일을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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