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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정상을 정복한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6개월여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 한껏 치솟은 인기를 실감했다.

박태환은 21일 오후 3시께 제79회 동아수영대회 경영 남자 고등부 계영 800m에 출전하기 위해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을 찾았다.

계영 800m 결승은 이날 경기의 마지막 순서로 잡혀 있어 오후 5시나 돼야 경기가 시작되지만 수영장 분위기도 느끼고 오랜만에 수영 지도자, 선.후배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은 것.

하지만 박태환은 곧바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경기장 앞에 도착하자마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유년부와 초등부, 중등부 선수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둘러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박태환의 얼굴을 알아본 팬들은 카메라와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댔으며 사인 공세는 기본에다 악수에 포옹까지 청하는 이들도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숙소로 돌아갔다가 경기 시작 30여분 전 다시 수영장을 찾았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경기장 정문에서 선수 소집실에 들어가기까지 100여명의 팬들이 박태환을 둘러쌌고 사인을 요청했다.

경기 직전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로 '박태환'의 이름이 불리자 선수와 학부모로 구성된 관중은 환호성을 질렀다. 일부는 박태환의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응원전을 펴기도 했다.

박태환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고등부 계영 800m 마지막 영자로 나서 2위와 10초 가량의 차이로 선두로 골인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박태환은 팬들에게 둘러싸인 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박태환은 "경기 내용은 그럭저럭 만족스럽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지 않아 기록이 좋지 않았다. 오는 10월 전국체전 때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옆에서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정말 고맙다. 하지만 경기력을 방해할 정도의 지나친 관심은 좀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울산=연합뉴스)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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