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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서울대생들이 엄숙한 상아탑에 웃음과 활력을 주자는 뜻에서 개그 창작 동아리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학교 이진환(인문대 03학번)씨 등 3명은 17일 서울대 최초의 개그 동아리 `샤개동'을 결성하고 서울대 홈페이지와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회원을 모집 중이다.
서울대 정문의 상징물을 본뜬 글자 `샤'와 `개동'(개그동아리의 준말)을 합쳐 동아리 이름을 만들었고 `서울대를 통째로 웃겨버리겠다'를 표어로 내걸었다.
결성 닷새 만에 미니홈피에는 동아리 가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재기 발랄한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사회학과로 학사 편입을 준비 중이라는 아이디(ID) `폐인엽기훈'씨는 "우리 모두 서울대생의 예의를 버리고 제대로 친해지면서 한 번 웃겨봅시다"라고 가입 인사를 했다.
또 "한 수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문을 두드렸다"(농산업교육과 04학번 오모씨), "`썰렁함'이 극에 달한 사람도 가입이 가능한가"(중문과 04학번 김모씨) 등 가입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교내 곳곳에 숨어 있는 `개그맨'을 발굴함으로써 `서울대생은 공부에만 몰두해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없애려고 동아리를 만들었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이씨 자신이 신입생 때부터 방송국 신인개그맨 콘테스트에 도전하는가 하면 군 입대 후 이등병 시절에도 `하늘 같은' 선임병들을 배꼽 잡게 만들기도 했다.
그는 "개그는 비생산적인 `시간 죽이기'가 아니라 여행이나 운동과 마찬가지로 힘들고 지친 일상에 활력을 주는 활동"이라며 "공부와 시험 등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 수 있다면 얼마나 생산적인 것이냐"고 반문했다.
`샤개동'은 다음달 초까지 회원 모집을 마친 뒤 정식으로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게 되며 2학기 가을 축제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창작 개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씨는 "각종 TV 개그 프로그램과 극장가의 개그 공연 등을 분석하는 한편 학교 안팎에서 서울대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 `관악 최초ㆍ최고의 개그 콘서트'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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