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토종 영어평가 ESPT' 영어권 국가로 수출

미국 대학과 필리핀 영어학원 등서 활용



토플 응시생들이 급격히 늘면서 인터넷 신청이 중단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된 영어자격시험인 ESPT(English Speaking Proficiency Test)가 영어권 국가 등으로 수출되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ESPT를 주관하고 있는 이에스피평가아카데미(주)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 있는 콜롬비아 테크니컬스쿨이 최근 교내에 ESPT센터를 설립해 비영어권 출신의 유학생들의 영어회화 능력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이 대학은 비영어권 국가에서 유학온 학생들에게 2년 과정의 교과수업이 끝나면 ESPT에 응시토록 해 그 성적을 3년제 또는 4년제 대학 편입 때 반영한다는 것이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야베스영어학원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출신 수강생들의 영어 듣기 및 말하기 능력을 평가할 때 ESPT를 활용하기로 최근 계약했다.

이 밖에 중국 칭화대와 중앙재경대, 단둥의 신성외국어학원에서 ESPT를 사용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SPT는 2004년 교육부의 공인을 받은 이후 민족사관고와 고양외고, 연세대, 현대하이닉스, 영원무역 등에서 내신성적이나 입시, 신입사원 채용, 승진 등에 쓰이고 있으나 토플이나 토익에 비하면 국내 활용도는 저조한 실정이다.

이처럼 국내에서 외면받는 토종 영어자격시험이 영어권 국가 등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인터넷을 통해 15∼20분의 짧은 시간에 수험자의 회화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을 해외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이에스피평가아카데미측이 전했다.

이 회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해 중국 영어회화시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김종남 이에스피평가아카데미 대표는 "중국이 올림픽을 앞두고 수백만명의 영어회화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조만간 중국올림픽조직위원회를 방문해 영어통역 요원 자격시험에 ESPT를 활용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SPT는 강남대 영문과 교수인 김종남 대표가 국내외 어학전문가 40여명과 공동으로 8년에 걸친 실험 끝에 개발한 것으로 문법이나 독해능력을 강조하는 다른 시험과 달리 실전 회화능력에 초점을 맞춰 인터뷰 방식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뛰어나고 변별력이 우수한 것이 장점이다.

평가는 수험생이 카메라가 설치된 컴퓨터 앞에 앉아 무작위로 화면에 뜨는 영어 질문에 답을 하면 미국과 영국의 전문 평가단이 현지에서 컴퓨터 화면을 통해 동시에 보고 들으며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김종남 대표는 "외국어고나 대학들이 청취·문법·어휘·독해 4항목으로 구성된 텝스와 ESPT를 동시에 활용한다면 최근 문제가 된 토플 대란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응시료 명목으로 지출되는 연간 200억원의 외화 유출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adi@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