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지사 "한국계는 중요한 일원"

기타

홈
기타

버지니아 주지사 "한국계는 중요한 일원"

한인 지도자들과 면담 "관계 약화 없을 것"

이기창
등록 2007.04.25 07:55:00

팀 케인 미국 버지니아주 지사는 24일 한국계는 버지니아 공동체의 중요한 일원으로 누구도 버지니아텍 총격 참사의 책임이 교포사회에 있다고 보는 사람은 없으며, 한미 관계는 물론 지역 내 한국 공동체와의 관계가 약화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인 주지사는 이날 버지니아주의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애난데일의 메이슨지구 정부센터에서 북버지니아 한인 단체장을 비롯한 교포 지도자들과 만나 이번 참사와 같은 예상하기 어려운 끔찍한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실질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케인 주지사는 자신이 리치먼드 시장 시절부터 한국 교포사회와 아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한국계는 버지니아의 대단히 중요한 일원으로서 아무 것도 기존의 긴밀한 관계를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케인 주지사는 한국 정부와 사회가 보내준 걱정과 우려에 감사한다면서, 이번 사태로 긴밀한 한미 양국 관계가 약화되는 일도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인 주지사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국계에 대한 보복 우려에 대해 그런 증거는 아직까지 전혀 없다고 전제한뒤, 만일의 사태를 면밀히 주시해 신속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것이며 결코 그런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인 지사는 "버지니아 사람 누구도 한국 교포사회가 이번 사건에 조금이라도 책임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는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뒤 미국 내 교포사회를 포함한 모두가 슬픔과 고통을 딛고 새로운 희망으로 치유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이 대사는 지난주 자신이 케인 주지사와의 통화에서 이번 참사가 강화되는 한미 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함께하고 오히려 상호 우호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다짐했다고 전했다.

북부 버지니아지역 한인단체장과 지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은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했으며 김응창 전 워싱턴 한인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참사로 한인 사회가 말할 수 없는 충격에 휩싸였음을 설명하고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날 모임에는 페어팩스 카운티의 교육관계자와 한인 학생 10여명도 참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