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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거센 후폭풍...정계 '책임론-통합' 격랑

각 당 반응, 향후 정계개편 입지 두고 고심

4.25 재보선 결과 발표 이후, 정계개편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여의도 정치권은 혼돈양상을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불었던 ‘대세론’이 꺾이면서 크게 흔들리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당내 분열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이 향후 범여권통합의 핵심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침통, 고개 드는 지도부 총사퇴론 =이번 재보선 패배로 한나라당에는 폭풍이 거세다. 26일 오전 황우여 사무총장을 비롯한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키로 한데, 이어 강창희 최고위원도 이날 사퇴했다. 전여옥 최고위원도 사퇴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재섭 대표는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당대표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우리 한나라당의 오만과 편견을 씻어낼 절박한 시기"라고 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이번 결과는 국민의 애국심이 한나라당에 무서운 심판을 내린 것으로, 이런 깨우침에도 거듭나지 못하면 우리는 마땅히 죽어야 한다"고 자책했다.

특히 박근혜, 이명박 두 유력대선주자를 전면에 내세우고도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자, 적지 않게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당내에서는 '대선가도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3시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정계개편에서 당의 진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당내 갈등 심화, '제2 집단탈당' 예고=한편 이번 재보선에서 14곳에 후보를 내 전북 정읍시 기초의원 한명을 당선시킨 열린우리당은 ‘반(反) 한나라당 연대의 승리’라면서 나름대로 위안을 삼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한동안 잠잠했던 당내 갈등은 더욱 촉발되고 있어 집안싸움은 점차 심화될 조짐이다.

정세균 의장은 26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평가와 관련 "사실상 선거연합으로 치러진 전남 무안, 신안이나 대전 서을에서의 승리는 평화개혁 미래 세력이 대통합을 위해 손을 잡으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이번 참패는 '민심의 심판'이라며 당해체론을 주장하고 있어 집단탈당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창일 의원은 "우리당은 이제 당을 어떻게 없애느냐는 절차와 방법만 남아있다"며 "20-30명 정도가 5월 정도에 탈당하게 될 것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우르르 나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홍업 당선, 불붙는 범여권통합 작업=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무안신안 지역에 출마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씨가 당선되자, 호남지역의 맹주의 입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이상열 대변인은 무안신안에서 당선발표 직 후 “오늘의 승리는 수구보수 정치세력인 한나라당과 맞설 중도개혁세력의 중심은 민주당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통합의 주도권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변인은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중심으로 우뚝 서야한다는 유권자들의 여망이 확인된 만큼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홍업 씨의 당선 이후, 범여권통합은 한 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모임 등 열린우리당 탈당파들은 기대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통합신당모임 양형일 대변인은 “부패한 한나라당도, 후보조차 못 내는 열린우리당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한 선거”였다며 “민주당과 국중당을 포함한 중도개혁세력과 통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통합의 과정에서 지분싸움 등 위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민주당 박상천 대표체제 이후, 통합논의가 한창진행됐으나 주도권 다툼 등으로 끝내 합의를 찾지 못하고 결렬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재보선 이후, 국민중심당까지 핵심변수로 떠오르면서 주도권 싸움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국민중심당 축제분위기, 통합신중론 대두=한편 이번 재보선에서 민주당과 함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국민중심당은 그야말로 활로를 찾은 모습이다. 그동안 충정 지역정당이라는 꼬리표를 단 원내 5석의 미니정당이었지만, 대전서을에서 심대평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면서 향후 정계개편에서 입지를 다질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은 심 후보의 당선에 대해 "국민중심당의 승리 이전에 대전 시민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심 후보의 당선은 대전의 자존심을 찾자는 호소에 대전 시민이 적극적으로 호응한 결과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참패는 연이어 터진 선거관련 비리와 그동안 한나라당이 보여 온 오만한 태도에 대한 국민들의 경고 메시지로 판단된다"고도 했다. 그러나 범여권에서 불고 있는 '통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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