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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행진을 거듭해온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4.25 재.보선을 기점으로 급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 초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이후 10% 대로 추락했던 한나라당 지지율은 이후 꾸준히 상승해 올해 들어선 50% 안팎을 유지해왔으나 4월 재보선 다음 날인 26일 실시된 각 기관들의 여론조사에선 최대 9% 포인트 가까이 지지율이 빠진 것.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한나라당은 44.4%를 기록, 50일전 같은 조건의 조사 때보다 8.7% 포인트 하락했다.

문화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도 한나라당은 한 달 전보다 8.5% 포인트 떨어진 39.9%의 지지율을 기록, 이 기관의 조사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30%대 지지율로 추락했다.

또 MBC-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에선 43.2%로 재보선 전 조사보다 6% 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이 같은 결과는 한나라당이 4.25 재.보선에서 기록한 득표율 38.9%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재.보선에서 나타난 민심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겉으로는 "재보선 결과에서 이미 지지율 하락을 예상했다"며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내심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 같은 하락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50% 안팎의 당 지지율은 결국 `거품'에 불과했던 게 되는 만큼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반토막날 수 있다"는 당내 일각의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임태희 여의도연구소장은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언제든 반토막이 될 수 있는 만큼 자기 혁신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월 말 '한나라당 절대 지지층의 35%, 유입층의 60.1%가 지지 정당을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의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당 지지율이 `버블'일 가능성을 경고한 적이 있다.

핵심 당직자는 "재보선 과정에서 일어난 돈 공천 사건 등을 보면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지지율 하락을 당이 거듭나는 과정에서 약으로 삼지 못한다면 대선에서 또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지지율 하락이 장기 추세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중이지만 아직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단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부정.부패와의 절연을 위한 감찰.자정 기구 설치 ▲외연 확대 ▲대선 후보간 공정경선 협약 체결 등을 골자로 한 당 쇄신안을 만들고 있지만 실효성있는 방안이 나올 지 여부가 문제다.

특히 지도부는 "대선정국 운영시스템을 대선주자 주도에서 당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다수 의원들이 양대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편에 서 있는데다 재보선 참패 이후 오히려 양측간 신경전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다.

한 초선 의원은 "당이 주도권을 쥐는 방법은 확실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 뿐이지만 과연 그런 시스템이 나올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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