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김 회장 아들 `도피성' 출국…수사차질 우려>

한화측 출국사실 감춘 채 소환시점 협의 `연막'

한화측 출국사실 감춘 채 소환시점 협의 `연막'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 회장의 둘째 아들이 28일 중국으로 도피성 출국을 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경찰 수사에 일부 차질이 우려된다.
김 회장 아들은 지난달 초순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Y씨 등 북창동 S주점 종업원들과 시비가 붙어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면서 눈 주위를 다쳐 보복폭행 사건을 불러 온 핵심 인물이다.
김 회장은 아들이 다쳐서 집에 들어오자 경호원과 경비업체 직원 등을 동원해 Y씨 등을 찾아가 집단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김 회장 아들이 소환을 피해 출국함에 따라 아들을 먼저 조사한 뒤 김 회장을 조사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김 회장을 28일 중 소환키로 하고 한화에 구두로 통보했다.
경찰은 김 회장 경호책임자와 피해자 등에 대한 조사에서 김 회장과 아들이 폭력을 휘두른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폭행 가담 정도를 집중 조사 중이다.
경찰은 폭행 사실이 확인된 경호과장 진모씨 등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김 회장의 신분도 피의자로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사건 당일 행적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폭행 사실이나 집단 폭행을 주도한 것이 최종 확인되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 회장 아들의 경우 폭행 가담 사실이 드러나면 기소중지키로 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김 회장 아들의 출국 사실을 알면서도 경찰과 소환 시점을 협의하면서 이를 숨긴 것으로 밝혀졌다.
한화는 경찰이 김 회장 아들에 대해 28일 오전 10시30분 출석하라고 통보한 뒤에도 출국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고 있다가 소환 예정일 새벽 1시가 돼서야 법무팀을 통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회장 측은 "아들이 유학 중이라 출석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미국에 유학 중인 아들을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몰래 중국으로 출국시켜 놓고 `학사 일정' 때문에 출석할 수 없다고 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총수면 공인인데 이런 태도로 수사에 응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수사 결과와 상관 없이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의 출국금지 요청서 반려와 관련, "보통 출입국 전산기록은 실제 출국일과 하루 정도 차이가 난다"며 "김 회장 아들은 출국금지 요청(26일)을 하기 하루 전인 25일 출국한 것으로 파악돼 검찰의 출금 요청서 반려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