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범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됐던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총장이 30일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놓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고 건(高 建) 전 총리에 이어 정 전 총장까지 주저 앉힌 게 아니냐는 `괴담'이 여의도 정가에 나돌고 있다.

고 전 총리나, 정 전 총장 모두 자신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해석될 수 있는 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뒤 중도포기를 선언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

고 전 총리의 경우 지난해 12월21일 노 대통령이 민주평통자문위 상임위원회에서 고 전 총리의 총리 기용을 두고 "결과적으로 실패해버린 인사였다"고 발언했다.

고 전 총리는 노 대통령의 `실패한 인사' 발언에 강력히 반발했으나, 적잖이 마음고생을 한 끝에 지난 1월16일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고 전 총리의 한 측근은 "고 전 총리가 노 대통령의 발언으로 상처를 많이 입었다"며 "평생 공직생활을 한 분인데, 정치에 발을 들여놨다는 이유로 대통령과 공방을 벌인데 상당히 침통해 했다"고 말해 노 대통령의 발언이 대선 중도포기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이어 지난 2월27일 노 대통령은 인터넷 매체와의 회견에서 차기 대통령의 자질에 관한 질문에 "여론조사를 하면 `경제하는 대통령' 얘기하는데 경제는 어느 때나 항상 나오는 단골메뉴"라며 "(차기 대통령은) 특히 정치를 좀 잘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정운찬 전 총장측의 예민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정치 대통령' 발언이 특정 주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당시 정 전 총장이 경제 전문가 이미지로 여권의 대안주자로 부상하던 시점이어서 미묘한 해석을 낳았다.

공교롭게도 정 전 총장은 이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 이유로 "정치세력화를 추진할 만한 능력의 부족", 즉 정치력 부재를 토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무슨 영향을 미치려고 그런 발언을 한 게 아니다"면서 "본인들이 포기한 이유는 본인들로부터 들어야 할 것이고, 청와대가 거론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