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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이어 정운찬 지고, 손학규-이인제 뜨고

비정치인의 대권론 역부족, 다시 정치인에 관심집중


‘범여권유력대선후보’로 거론됐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정치 세력화할 자신과 능력이 부족하다”며 끝내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월 초 현실정치의 한계를 느끼고, 중도포기를 감행했던 고건 전 총리와 같은 모양 세다.

정 전 총장은 30일 오후 2시 중구에 위치한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성명서를 읽어나갔다. 그는 “지난 몇 달간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 왔지만, 많은 생각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이번 대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장은 “국가의 미래와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지지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선 정치세력화 활동을 통해서 지도자로서 자격을 인정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태껏 그런 세력화 활동을 이끌어본 적이 없는 저는 정치지도자로서 나설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당초 정 전 총장은 “정치참여를 한다면 학기가 끝나는 5월 말에서 6월 초 선언하고, 안할 경우 그 전에 선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 전 총장이 이날 돌연 불출마 선언함에 따라, 범여권의 대선 주자는 더욱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이인제’ 대항마 뜨나

정 전 총장의 이날 불출마선언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비(非)정치인의 한계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는 올 대선이 단순한 양강구도가 아닌, 범여권이 한나라당은 물론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강력한 적수와 맞서야 한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

대선후보 지지율 30%대에 육박했던 고건 전 총리는 ‘열-민 통합’을 주창했지만, 끝내 실패하고 지난 1월 중도포기를 선언했다. 그는 당시 불출마선언에 대한 가장 큰 이유를 "기존 정당의 벽이 높아 현실정치의 한계를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선거 정치사에 있어서 '제3후보'나 '선거용 정당' 설립의 전철을 결과적으로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당시 고 전 총리의 중도포기로 구심점을 잃은 범여권은 정 전 총장을 '범여권 외부선장'으로 등장시켜 반격을 시도하려 했지만, 그의 지지율은 끝내 1%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정 총장이 '흥행카드'로 실패함에 따라, 문국현 유한킴벌리사장, 박원순 변호사(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등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배신자’라는 낙인을 감수하고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손학규 전 지사와, 정 전 총장은 희비가 엇갈렸다. 같은 날 프레스센터에서 자신의 지지모임인 '선진평화포럼' 창립대회를 갖은 손 전 지사는 정치조직화를 본격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손 전 지사 측은 이날 정 전 총장의 결단에 대해 “새로운 정치 질서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을 갖추신 분인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도세력통합신당을 주장하고 있는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이 조만간 민주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충정권 출신 이 의원이 범여권 대선후보로 급부상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대선후보는 백마 타고 나타나지 않는다. 검증돼지 않은 사람만이 여렵고, 후보중심 신당도 얼마나 어려운지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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