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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만에 끝난 정운찬 불출마 선언

"자질과 능력이 부족하다"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3분여 만에 대선 불출마 입장을 표명하고 기자회견장을 급히 떴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오후 2시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인 중구 세실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그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대선 불출마를 공식선언했고,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일체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입장시와 마찬가지로 굳은 표정으로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지자들은 "충청도 고향 분들을 위해 한 말씀 해달라"고 소리쳤고, 50여명의 취재진과 정 전 총장 지인 등 수행원들이 뒤엉키면서 회견장은 잠시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정 전 총장측 대리인인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일문일답을 통해 불출마 선언 배경과 관련, "정 전 총장은 지식인으로서 몸가짐과 정치인으로서 몸가짐, 양자 사이에서 접점을 찾으려 했으나 그 노력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전 총장의 다른 지인은 "며칠 전 세실 레스토랑에 기자회견을 예약했다"며 "최근 불출마 결심을 굳혔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다음은 전성인 홍익대 교수와의 일문일답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와 결정시기는.
▲정 전 총장이 여태 가진 생각은 지식인으로서의 몸가짐과 새롭게 받아들여야 할 정치인으로서의 몸가짐이었다. 양자 사이에서 접점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오늘의 결과(불출마 선언)는 접점을 찾는 노력이 어렵게 됐고, 양자를 동시에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 전 총장의 진실한 속마음이야 어느 누가 알겠느냐만 이게 제가 본 정 전 총장의 모습이다.
시기와 관련해서 고민은 상당히 했던 것으로 생각하지만 결심하게 된 시기는 비교적 최근인 것 같다. 며칠 전 세실 레스토랑에 기자회견을 예약했다. 그 즈음해서 결심을 굳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정치자금 문제, 병역문제 등 개인적 흠결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자금 문제가 언론에 보도됐지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문제들이 의사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 같다. 정 전 총장 본인은 지식인으로 살아온 모습과 새롭게 살아야 할 모습 사이에서 고민한 것 같다.
--4.25 재.보궐선거 결과가 불출마 선언에 영향을 미쳤나.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어젯밤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특별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향후 계획은.
▲제가 알기에는 아직 구체적 향후 계획이 잡힌 것 같진 않다. 정 전 총장은 당분간 아무도 모르는 곳에 있을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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