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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일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대선 행보 본격 재개 등으로 요동치고 있는 범여권의 변화무쌍한 대권 구도에 촉각을 기울였다.

공식적으론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며 무시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범여권이 물밑에서 어떤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나경원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앞으로도 여권은 제2의 고 건, 제2의 정운찬을 또 만들어 국민을 현혹시키려 하겠지만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며 "범여권의 어떠한 움직임도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 전 총장의 사퇴 이후 범여권의 유력주자로 급부상한 손 전 지사에 대해 "손 전 지사가 내세운 삼융(三融)은 박근혜 전 대표의 '삼합 정치'를 살짝 비튼 것으로 보인다"면서 "배신 코드에 모방 코드까지 더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향후 범여권의 대선 행보를 놓고 여러가지 관측이 나왔다. 특히 손 전 지사 대안론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홍준표 의원은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정 전 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한 뒤 손 전 지사가 유일한 대안으로서 기회가 오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한나라당의 (우세) 구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은 "현실적으로 범여권은 손 전 지사를 띄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손 전 지사는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도 "범여권은 손 전 지사와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 한명숙 전 총리 등의 4자 구도로 시작했다가 김 전 의장이 빠지면서 손-정-한의 3자 구도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후 DJ가 미는 손 전 지사, 노무현 대통령이 미는 한 전 총리가 양자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반면 임태희 여의도 연구소장은 "민심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면서 "정 전 총장도 민심을 읽었기에 그만 둔 것으로 보이나 손 전 지사는 구호는 좋은데 실제로 뭘 하고자 하는 지, 민심을 읽고 있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범여권에서 유력주자 한 명이 또 낙마한 만큼 한나라당 `빅2'의 분열 양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 주요 당직자는 "정 전 총장이 빠져나감에 따라 한나라당의 승산이 높아졌다고 보고 (양대 주자 중심으로) 당을 쪼개면 우리는 질 것"이라며 "오만한 판단으로 착오를 범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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