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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간호사시험원, 한국인 3명 합격 취소

"기출문제 유출했다"…당사자들 법적 대응 준비



교육인적자원부 등이 미국 간호사자격시험(NCLEX)의 주관기관인 NCSBN의 으름장에 과잉대응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NCSBN이 한국인 간호사 3명의 기출문제 유출 의혹을 문제 삼아 최근 합격을 취소해 당사자들이 결백을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간호사 박모(여)씨는 올해 3월27일 서울에서 치러진 NCLEX에 응시해 다음날 합격 사실을 알았으나 "NCLEX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합격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으며 21일 이내에 이의 제기가 없으면 이 결정을 확정한다"라는 내용의 서한을 최근 동료 2명과 함께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 서한에는 박씨가 시험을 치르고 난 뒤 기출문제를 NCLEX 대비 학원인 K학원 사이트에 공개한 사실이 조사 결과 확인돼 관련 규정에 따라 시험 성적을 취소하고 해당 사실을 다른 간호사 시험기관들에 통보하겠다는 경고문이 담겨 있다.

또, NCLEX 응시자들은 시험 시간은 물론, 전후에도 시험문항을 복사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유출하는 것은 불법인 만큼 민사상 책임과 함께 간호사 자격발급 기관의 제재를 받는다는 규정에 동의한 뒤 시험을 치렀다는 내용도 있다.

하지만 박씨는 "시험이 끝나고 난 뒤 평소 수강하면서 친하게 지냈던 K 학원 원장과 커피숍에서 만나 담소를 나눈 적은 있지만 시험문제는 절대 유출하지 않았다. NCSBN이 아무런 불법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합격을 취소한 것은 횡포다"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합격취소 통보를 받은 다른 2명과 함께 조만간 "NCLEX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절대 없으며 불법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으면 어떠한 제재도 감수하겠다"라는 내용의 서한을 NCSBN에 보내고 수용되지 않을 경우 법적 싸움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NCSBN은 K학원이 NCLEX 기출문제를 입수해 분석한 뒤 출제 유형에 맞춰 예상문제를 강의했다며 시정되지 않을 경우 서울 시험장을 폐쇄하겠다고 한국 정부에 통보한 뒤 지난달 16일부터 시험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경찰청 등은 K학원의 문제 유출 가능성을 장기간 조사했으나 불법 단서를 찾지 못했음에도 "국익이 우선인 만큼 학원을 스스로 폐쇄하라"라고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과잉대응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ha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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