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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위안부 할머니 '돈이 아니라 정의 원했다' 유언



중국 난징 지역의 일제 종군위안부 만행을 처음으로 폭로했던 레이구이잉(雷桂英.79) 할머니가 최근 사망했다고 뉴욕에 본사를 둔 에포크 타임스 인터넷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이구이잉 할머니는 지난달 25일 중국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으며 '내가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공개 증언한 것은 돈을 바래서가 아니라 2차대전 당시 일제 치하에서 고난을 당한 동료 위안부들에 대한 정의를 위해서였다'는 내용의 유언을 남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난징에서 유일하게 일본군의 만행을 공개 증언한 레이구이잉 할머니는 1928년 난징시 탕지아 마을에서 태어나 9세 때 일본 병사에게 처음 강간을 당했으며 13세 때 종군위안부로 끌려가 1년 반 동안 치욕적인 생활에 시달리다 탈출했다.

레이구이잉 할머니는 위안부 시절 당한 성폭행의 후유증으로 평생 아기를 가지지 못했으며, 자신보다 몇 살 위였던 17-18세의 위안부들이 강간에 시달리다 죽어가거나 일본군에게 학살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고인은 올해 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은 없었다는 망언을 하자 난징의 민간항일전쟁사료관이 주최한 모임에서 "위안부 생존자들은 모두 일어나 일본군의 잔악한 만행을 증명해달라"고 호소하는 등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고인은 60여년 동안 자신이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숨기고 살았으나, 이를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양아들의 간곡한 권유에 따라 공개 증언을 결심했으며, 그의 인터뷰와 증언들은 모두 문자와 영상 등으로 담겨져 후세에 전해질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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