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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당중심 행보' 비틀...중재안 마련 다시 장고

당직개편, 경선룰 확정, 경선관리위 출범 등 차질 불가피



4.25 재보선 참패의 책임론을 가까스로 딛고 일어선 한나라당 강재섭 (姜在涉) 대표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당 쇄신안 발표에 이어 지난 4일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의 회동을 통해 경선 룰 결정을 위임해줄 것 등을 제안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거부당한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두 주자의 감정 대립이 이날 회동을 분기점으로 오히려 극단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면서 강 대표가 원하는 당 중심의 대선 정국 운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당초 강 대표는 양대 주자와의 회동에서 긍정적 답변을 얻을 경우 내주중 임명직 당직 개편을 단행하고 경선 룰을 확정한 뒤 경선관리위원회와 예비후보 검증위원회 등을 출범시킨다는 방침이었다.

또한 오는 22일부터 내달 28일까지 5개 권역별로 대선주자 정책비전대회를 열어 경제, 교육, 통일.외교.안보, 복지, 집권비전의 5대 분야와 관련된 각 주자들의 집권플랜을 비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사실상 두 주자 모두 경선 룰에 대한 각자 입장을 굽힐 수 없다고 나옴에 따라 강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면서 그가 계획했던 일정들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강 대표는 일단 당직 개편 등 모든 일정을 경선 룰 확정 이후로 미룬 채 두 대선주자에 대해 '최종 중재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다시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핵심 측근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강 대표는 '합의정신, 명분, 당을 구한다는 목표'라는 세 가지 요소를 모두 담을 수 있는 결단을 내리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건 결단을 통해 당을 구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강 대표가 내놓을 중재안이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현재로선 힘들다는게 중론이다.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강 대표가 중재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양측 캠프와 물밑 조율을 거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원칙'을 강조하는 박 전 대표 측은 중재안을 만드는 것 자체를 '합의된 경선룰'에 손을 댄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거부감을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박 전 대표측은 강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간 3일 밤 회동이후 강 대표의 입장에 모종의 변화가 온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시선들이 많다.

이 전 시장 측은 오히려 강 대표의 중재안에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박 전 대표측이 강하게 나올 경우 역시 강대강으로 맞붙겠다는 전략이어서 조율 작업은 난항이 불가피하다.

`당 중심'을 내세우곤 있지만, 두 대선주자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서 강 대표가 이번엔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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