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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열린우리당 혼란, 청와대 탓"

盧대통령 '정치발언'에 '한 방'…"대통령의 가치와 노선이 뭐냐" 반문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정치권을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천정배 의원(사진)이 대통령에게 '일격'을 날렸다. 열린우리당 혼란의 거의 모든 원인이 청와대, 즉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다는 주장이다.

천 의원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3년여 우리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개혁정당이란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내지 못했다"며 "이런 개혁 후퇴, 정체성 혼란을 대부분 청와대가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분양원가 공개 후퇴, 대북송금특검,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제안 등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흔들었던 사건들이 모두 청와대의 작품이라는 것.

또 "순환출자 금지 등의 시장개혁 방안 포기, 사학법 관련 양보를 (우리당에) 종용한 것 모두 청와대에 책임이 있다"며 "마침내 사대주의적인 관료주의 집단에 이끌려 한미FTA를 졸속으로 추진한 것도 청와대의 책임"이라고 노 대통령을 거칠게 몰아세웠다.

그는 "저한테도 그런 청와대에 대해 과감하게 맞서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이 크다"고 인정했다. 이어 "최근 대통령께서 가치와 노선을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연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가치와 노선이 무엇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천 의원은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현직 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노무현 지지'를 선언한 인물. 지금 노 대통령이 그 때와 비교해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변했다기보다, 제가 그 분을 잘 몰랐던 게 아닌가 한다"고 답했다.

친노그룹에도 화살을 돌렸다. "청와대와 우리당 일부 인사들이 원칙과 가치를 지킬 수 있다면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정권 넘겨줘도 좋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자 천박한 역사인식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정동영 김근태 두 전직 의장이 탈당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선 "때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라며 "(열린우리당의) 실질적 해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제 명백해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달 중으로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범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대해선 다소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우선 손 전 지사 범여권 후보론에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며 "한나라당에서 십수년간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대선주자 빅3에 속했던 분이 과연 우리 진영의 후보가 될까에 반대"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합과 전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큰 틀의 비전과 정책을 공유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통합신당모임 의원들이 오는 7일 독자신당을 창당하는 데 대해서는 "대통합 신당으로 나가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만 말했다.

그의 공식적인 기자회견은 지난달 19일 25일간의 한미FTA 협상반대 단식을 마치고 지방에서 요양한 지 보름여만이다.
sunnyki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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