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담당 보좌관에 캐트린 프레이저 국무부 국제기구국 특별보좌관이 내정됐다고 6일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이 밝혔다.
조지타운대 교수로 복귀한 빅터 차 전보좌관의 후임자인 프레이저 특별보좌관은 펜실베이니아대와 터프스대 국제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등을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이저 보좌관은 2000년 풀브라이트 재단의 영어교사로 한국에 거주했으며 한국말을 잘하고 태권도 유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8년부터 1년 동안 일본 교토(京都)에서 공부하기도 해 일본어에도 능통하다.
프레이저 보좌관은 NSC동아시아 담당 보좌관으로서 한국, 일본, 호주 등의 업무를 맡지만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로 맡았던 빅터 차 전임 보좌관과는 달리 6자회담 대표단에는 참여하지 않은채 데니스 와일더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의 실무보좌에 치중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프레이저 보좌관은 조슈아 볼텐 백악관 비서실장과 가까운 사이로 조지 부시 대통령 잔여임기 동안 실무보좌를 잘 할 수 있는 한·일 전문가라는게 박탁 배경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특보로 6자회담 미국측 대표로 활동해온 톰 기븐스도 곧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븐스 특보는 다음달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관으로 자리를 옮기며 후임엔 주미 중국대사관에 근무 중인 크리스토퍼 클라인 정무참사관이 내정됐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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