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YS)와 김종필 전 총리(JP)가 회동을 갖고, 노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회동에 대해 “햇볕정책과 포용정책이 잘못된 것을 봉합하려는 야합”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YS와 JP는 30일 서울 신라호텔의 한 일식집에서 만나 DJ를 향해 “(북핵 사태를)미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하는데. 한미 동맹이 중요한데 국제사회에서 한국만 외톨이가 됐다”며 “DJ와 노 대통령이 이렇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고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가 전했다.
YS와 JP는 '노 대통령과 DJ회동'에 대해서도 “지난번 둘만의 만남에서 무슨 얘기가 나온 지 모르겠다. DJ가 5억 달러, 노무현 정권은 4억8000만 달러를 (북한에) 줬는데 (이 돈을)핵 개발에 쓴 것”이라며 “이것을 봉합하려고 야합을 한 거 아니냐”고 했다. 또 “(두 사람이)내년에 세상을 바꾸려는 우려가 있다. 몸부림쳐도 소용없다”고도 했다.
특히 YS는 노 대통령을 향해 “어제 그만둔다고 했다가 오늘 딴소리 하고,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닌 거 같다”고 했고, JP는 “임기 중 대통령직을 그만두겠다고 한 사람이 어느 나라에 있느냐. 분열증이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상열 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이 만나 국정현안을 논의 한 것을 야합이라고 한다면 전·현직 대통령 회동하러 청와대 간 것도 야합하러 간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또 “그분들 중 한분은 과거 국민의 정부 때 공동정부의 한 축을 당당하게 끌어가셨던 분인데 국민의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인 햇볕정책을 폄하하고 비난하는 말씀 하는 것은 어떤 것이 그분의 참 모습인지 국민들은 헷갈리고 있다”면서 JP를 지목해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두 분이 나눈 이야기를 들어보니 '험담일색'이어서 듣기가 민망하다”며 “아무리 정치의 계절이 왔다고 하더라도 국가 원로로써 신중하게 처신하셔서 후세의 본이 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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