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탈당 시사, 민주당 중심 통합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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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탈당 시사, 민주당 중심 통합론 강조

"노선 다르면 헤어져야", "중도개혁 통합에 있어 민주당 필요"

조현우 bignews@bignews.co.kr
등록 2007.05.09 19:03:04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이 민주당 중심 통합론에 힘을 실으며, 탈당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9일 SBS 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노선이 다르면 어느 순간에 가서 헤어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국민중심당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이 의원은 “심대평 전 지사의 재보궐 선거 당선은 인물론으로 당선된 것이지, 지역을 볼모로 잡은 것이 아니다”면서 국민중심당이 지역정당으로 국한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통합 움직임에 대해서 이 의원은 “민주당은 우리 정치사에 있어서 확고한 역사적인 배경과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도개혁 세력을 만드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반독재정당이자, 중도개혁 노선을 가진 민주당이 통합에 있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소신”이라고 말해 민주당 중심 통합론에 무게를 기울였다.

한편, 이 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중심의 중도통합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이 의원 입당 문제에 대해 “중도개혁통합의 범위 안에 있다, 만약 입당한다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해 이 의원이 결국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 이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한다면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는 이른바 ‘제3지대’ 통합론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박상천-이인제 조합이 민주당의 통합 동력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연이은 정치권 비판에 대해서 이 의원은 “법적으로 대선에 관여하는 것이 안 되게 되어 있는데도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무슨 어디 선거전략 기획본부장도 아니고, 이런 이야기는 정말 국민들을 향해서도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호남과 충청 세력이 단일해 대선 승리를 노린다는 호남-충청 연합론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이념과 노선을 추구하는 것이지, 특별한 노선을 표방하거나 이번 대선의 승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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