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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 "열린우리당 국정운영 실패 책임 우선"

정세균-박상천 대통합 위한 논의 시작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11일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회동을 갖고 ‘대통합’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 자리에서 양측 모두 대통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뚜렷한 시각차를 보여 향후 통합과정에서 순탄치 않을 것을 시사했다.

정 의장은 먼저 “박상천 대표님께서 이렇게 좋은 제안을 해 만남이 성사됐다”고 하자, 박 대표는 “정세균 의장은 저랑 같이 국회의원도 했었고 가장 우수한 국회의원이자, 인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 없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표는 곧바로 “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통합협의회’를 만들었고, 열린우리당에 있는 중도개혁세력을 포함해 통합을 이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저지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동안 거듭 주장했던 '민주당중심 통합론'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보였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에서 얘기하는 대통합은 수를 많이 합친다는 것에서는 말이 되나, '하책'에 불과하다”면서 “이 점을 진솔하게 설명해 공감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말씀을 많이 나누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4.25재보선 현장(무안신안)에 가보니 열린우리당 당원과 민주당 당원이 같은 목적을 위해 노력하며 참 행복해하고 있었다”며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모두를 대신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대통합은 대선승리를 위한 것은 물론이고, 시대정신의 책무”라며 “양극화 해소, 민생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열린우리당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체제를 정착시켜 나가는 책임이 민주개혁세력에게 있고, 민주당 뿐 아니라 여기에 동감하는 세력이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국정실패 책임론을 거론하며 당 대 당 통합에 선을 긋고 나섰다. 그는 “분당과정에서 감정이 상해서가 아니라, 정당에는 이념, 정책의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야 하는데, 열린우리당과 당 대 당 통합을 하면 ‘잡탕식 정당’이 되고, 또 머지않아 내분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원칙에 어긋나는 통합은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지 않고, 또 미안하지만 열린우리당은 국정실패의 책임져야한다”면서 “그런 당과 통합을 하면 과연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는가, 한나라당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 아닌가”라고 거침없이 이어 나갔다. 그는 “중도개혁세력이 통합한 뒤, 선거막바지에 후보단일화를 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 자리에는 열린우리당의 송영길 사무총장, 최재천 대변인, 민주당의 김성순 사무총장, 유종필 대변인이 배석했다. 한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당대표 회동은 지난 분당이후 처음이다. 이날 회동을 계기로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통합논의에서 큰 차원의 밑그림이 그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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