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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李仁濟) 의원이 11일 국민중심당을 탈당하고 4년6개월 만에 민주당에 복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중당 탈당계와 민주당 입당계를 동시에 제출한 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 조순형(趙舜衡) 의원과 오찬을 함께 하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리는 입당 환영식에 참석했다.

그는 "민주당은 중도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부여받고 있다. 저는 부족한 능력과 많은 허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역사적 소명을 받드는 일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 한다"며 "그래서 오늘 4년 반 만에 민주당과의 생이별을 끝내고 다시 복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 민주당 탈당은 (열린우리당 창당세력이 내세운) 급진좌파노선과의 결별이었을 뿐 결코 민주당이 추구해온 중도개혁주의를 반대해서가 아니었다"며 "긴 외출을 마치고 민주당에 왔는데 따뜻하게 환영해줘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백의종군의 자세로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중당 탈당 배경과 관련, "충청민심은 작은 지역주의에 매달려 캐스팅보트 정치나 하라는 뜻은 아니다"며 "국중당이 아직 중도개혁주의 정당 참여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권도전 여부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는 한나라당과 대항할 수 있는 중도개혁 정당을 건설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저도 그 이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중도개혁정당이 건설되면 대권도전을 희망하는 분들이 자연스런 경쟁을 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대선후보가 결정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박 대표는 "이 의원의 복당을 환영한다. 이 의원은 총명함에서 발군이고, 옳다고 믿으면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의 정신이 있다"고 치켜세웠고, 조 의원도 "천군만마의 원군을 얻은 느낌이다. 민주당이 대선, 총선에서 재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탈당과 복당으로 민주당은 의석수가 12석에서 13석으로 늘어난 반면, 국중당은 5석에서 4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그는 정당의 이합집산과 개인적인 정치적 부침에 따라 지난 20년간의 정치역정에서 통일민주당→민자당→국민신당→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자민련→국민중심당→민주당으로 당적으로 바꿔 이번 복당까지 8차례의 당적을 보유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 의원은 1987년 통일민주당 공천을 받아 13대 국회의원에 당선, 정계에 입문한 뒤 3당 합당으로 민자당에 합류, 노동부 장관 및 경기도지사를 지냈으며 19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불복, 탈당해 국민신당을 창당했다.

이 의원은 97년 국민신당의 15대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뒤 98년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와 국민신당 통합을 통해 새천년민주당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그는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시 노무현(盧武鉉) 후보에게 패배한 뒤 16대 대선을 앞둔 2002년 12월1일 민주당을 탈당, 자민련에 입당했으며 올해 1월엔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가 주도해 창당한 국중당에 합류했다.


(서울=연합뉴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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