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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 간의 소(小)통합 협상에 `배제론'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양측이 공식 협상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가 제기한 특정그룹 배제론을 화두로 `다 빼면 뭐가 남느냐'(통합신당) `도로 잡탕정당 할거냐'(민주당)며 극명한 시각차를 노출하고 있는 것.

이는 서로 협상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려는 기싸움의 성격이 강하지만 통합의 원칙과 기준에 속하는 사항이라는 점에서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도 적지 않아 보인다.

포문은 통합신당의 김한길 대표가 열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탈정파 국민우선주의 원칙 ▲포용과 개방의 원칙 ▲행동과 실천의 원칙 등 통합의 3원칙을 표명하면서 배제론을 반박했다.

김 대표는 "통합은 덧셈정치의 실천이며 망원경을 갖고 인물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현미경을 들이대고 흠결을 따지면 통합을 이룰 수 없다"며 "통합을 위해서는 있던 벽도 허물고 길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형일(梁亨一) 대변인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대표를 겨냥해 "초단기 부양에는 성공했을 지 모르지만 결국 부메랑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통합신당과의 협상을 진행 중인 민주당 최인기(崔仁基)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사람을 다 맞아들이면 결국 열린우리당의 재판(再版)이고, 국정실패의 재판이고, 재보선에서 40대 0으로 진 정당의 재판"이라고 비판했다.

최 정책위의장은 이어 "통합을 시작할 때부터 중도개혁주의를 지지하는 확실한 사람들끼리 모여야 중도개혁주의의 정계개편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정에 실패한 사람들, 분당(分黨)해 나간 사람들의 세탁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날 낮 열릴 예정인 양측 협상팀 회동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양측이 협상 재개를 선언하고 나섰지만 입장차가 의외로 커보인다. 통합신당은 지난달 1차 협상의 연장선상에서 협상을 재개할 경우 큰 쟁점 없이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양형일 대변인은 "통합의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타결되지 않을 쟁점들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아예 `백지상태'에서 다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지금까지 합의된 것이 없으며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새롭게 국민을 보고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통합신당은 자신들과 민주당이 1차로 합당한 뒤 나머지 세력을 끌어들이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의 틀 속에서의 일괄타결 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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