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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간호사자격 한국내 시험 전격 중단 파문

수험생들 `시험장 해외 이전' 통보에 반발



미국 간호사자격시험(NCLEX) 대행기관인 피어슨 뷰(Pearson VUE)가 2005년부터 한국에서 실시해온 NCLEX 시험을 갑자기 중단하기로 결정해 이 시험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6일 수험생들에 따르면 피어슨 뷰는 이날 아시아ㆍ태평양 고객실 명의로 보낸 이메일을 통해 "(NCLEX 주관기관인) NCSBN이 예측하지 못한 사정 때문에 이달 19일부터 한국으로 NCLEX 시험지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피어슨 뷰는 또 "(이미 시험날짜를 확정한 수험생들은) 시험 일정을 조정하되 예약은 한국이 아닌 해외 피어슨 직업센터로 해야 한다. 이런 요구를 수용하면 시험응시허가서(ATT)의 유효기간은 120일 연장된다"라고 알려왔다.

이메일에는 해외 시험장을 다시 예약하지 않으면 1년 이상 소요되는 시험절차를 처음부터 새로 밟아야 하고 추가 비용이 들며 이달 18일까지 피어슨 뷰에 연락하지 않으면 기존의 시험 예약은 취소된다는 경고문도 있다.

시험날짜를 이미 예약해놓았거나 NCLEX를 준비해온 수험생들은 피어슨 뷰가 아무런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국내 시험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것은 횡포라며 공동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모씨는 "영문 간호사 면허증과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제출 등을 거쳐 약 1년 만에 NCLEX 응시 허가서를 받았는데 국내 시험을 치를 수 없다는 이메일을 오늘 받고 눈 앞이 깜깜했다. 똑같은 내용을 통보받은 간호사들과 함께 소송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크게 부족한 간호인력을 한국인 간호사들로 충원하기로 하고 2005년 1월 서울 무교동에 피어슨 뷰 시험센터를 개설했고 지난해 국내 응시자는 2천140명에 달했다.

하지만 NCLEX 주관사인 NCSBN은 한국인 간호사들의 합격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일부 국내 번역학원들이 법적으로 금지된 NCLEX 기출문제 강의를 해왔다. 시정되지 않으면 피어슨 뷰 서울 시험센터를 폐쇄하겠다"라고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이에 교육인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경찰청 등은 해당 학원을 조사했으나 기출문제를 유출한 흔적을 찾지 못한 채 시험문제풀이 방식의 강의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아 NCSBN측에 전달하면서 국내 시험을 유지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ha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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