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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일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서울에서 진행중인 남북장관급 회담의 수석대표인 이재정 통일장관과 김만복 국정원장이 전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찾아가 면담을 가졌고, 하루 전에는 이 장관과 김 원장이 긴급히 만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한 노 대통령이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임기내 정상회담 추진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읽힐 수 있는 발언을 한 것도 대선정국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한나라당의 경계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과 남북관계 및 정보 책임자들의 면담이 남북 장관급 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데 주목, "면담 내용을 즉각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면담이 남측의 쌀 지원 유보방침에 대한 북측의 반발로 교착상태에 빠진 회담과 관련된 것인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된 것인지, 남북정상회담 문제를 조율하기 위한 것인지 국민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은 연말 대선에서 남북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며 "정권이 남북문제를 정권 재창출의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오해를 안 받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이례적 밀담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정상회담을 굳이 추진하고 싶다면 6자 회담의 진행경과를 충분히 지켜 본 뒤 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황진하 국제위원장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의지를 계속 피력하고, 장관급 회담에 국정원장이 심야 방문하는 등 정상회담을 진행한다는 의심을 들게 한다"며 "대선에 이용하기 위한 정략적 회담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주제로는 북핵 폐기가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8.15 광복절을 전후한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진섭 기획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범여권의 희망사항일뿐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정상회담은 북미 관계 진전이 없이는 불가능한데 현재로선 미국이 회담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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