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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노대통령 대선에서 손떼라"

"진시황.네로 시절 연상케 해" 맹공



한나라당은 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참여정부평가포럼 특강에서 한나라당과 대선주자들을 싸잡아 비판한 것과 관련,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제기하면서 노 대통령의 대선개입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는 등 맹공을 가했다.

노 대통령을 과거 진시황과 로마시대 폭군 네로, 독일의 독재자 히틀러, 사이비 교주 등에 비유하며 참평포럼의 즉각 해체를 요구하는 한편, 중앙선관위에 대해선 노 대통령 발언의 선거법 위반 여부 등을 즉각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노 대통령을 선관위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재섭 대표는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앞장서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점"이라며 "대통령이 입에 쓴 약을 마다하고 홍위병 앞세워 자기미화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 대표는 또 "율곡 선생의 말처럼 간신들이 다스리는 난국이 아닐 수 없다"면서 "분서갱유로 언론탄압한 진시황 시절이 생각나고 불태워놓고 시를 읊는 네로 시절이 생각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전략적 동거를 통해 정권연장을 도모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지지세력을 모으는 바람잡이 역할, 노 대통령은 야당과 언론을 공격하는 저격수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은 연말 대선에 확실히 손을 떼는 것이야말로 본인이 불행해지는 것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선 후보 죽이기에 대해선 정치 테러 근절 차원에서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중앙선관위는 즉시 노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친위조직인 참평포럼을 즉각 해체하고 4시간 동안의 발언을 마지막으로 막말정치를 끝냈으면 한다"며 "중앙선관위는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발언을 엄정 처리해서 공정한 의지를 확실히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시중에 떠돈다는 노 대통령과 관련된 '블랙유머'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버스를 타고 시골을 여행하다 버스가 고장나서 논두렁에 넘어져 노 대통령이 다쳤다. 그런데 농사짓던 농부가 달려가 노 대통령을 (땅에) 묻어버렸다. 경찰이 '다쳤다는데 왜 묻었냐'고 물으니 농부가 '아직도 그 사람 말 믿느냐'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논어에 보면 공자가 '후목(朽木)은 불가조야(不可彫也), 분토지장(糞土之牆)은 불가오야(不可汚也)라' 했는데, 이는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못하고 더러운 흙으로 만든 담은 손질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노 대통령이 이 구절을 새겨듣고 국정을 잘 마무리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형근 최고위원도 "한나라당에 대해 왜곡, 저주, 호도로 난도질하고 자신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선 독선, 허세, 거짓, 아부로 페인트칠했다. 스스로 도취돼 세상을 선 과 악 신자와 불신자로 나누는 사이비 교주를 본 듯한 느낌"이라며 "히틀러가 다시 살아나도 이처럼 반한나라당을 부르짖고 진실을 호도하는 선동연설을 더 잘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의 선거운동 출정식이나 다름없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헌법과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선거법 82조 명백히 위배하고 있다"면서 "선거법 82조를 여겼을 때 5년 이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며 '반헌법적 언동'을 응징하겠다고 주장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물러나는 대통령으로서 대선정국에 악영향을 미치는 야당과 야당 주자들에 대한 발언은 묵과할 수 없으므로 오늘 중 선관위 고발 조치 등을 심각히 검토해서 일을 마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앙선관위원장은 이회창 전 선관위원장이 보여줬던 기개와 의지를 분명히 해서 대선정국을 바로 잡아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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