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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영화 '조용한 세상' 포스터 ⓒ조용한 세상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서류는 거짓말 안한다’며 현실적인 눈을 가졌던 형사역의 배우 김상경과 ‘혈의누’에서 마치 가면을 쓴듯 차가운 살인자를 연기했던 배우 박용우, 두남자의 만남이 이루어진 영화 ‘조용한 세상’이 시끄러운 세상에 첫모습을 보였다.

영화 ‘조용한 세상’(감독 조의석, 제작 LJ필름)은 소녀들의 실종과 연쇄살인이라는 소재로 만든 영화다. 사람의 마음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진작가 ‘류정호(김상경 분)’는 자신의 능력 때문에 아픈 과거를 가진 남자다. ‘류정호’는 ‘괴물’이라 불리던 자신을 지우기라고 하려는 듯 외부와 소통을 거부하고 자기만의 세계에서 조용히 살아간다.

숙부를 찾아 귀국한 ‘류정호’는 숙부내외 대신 위탁아동 ‘수연(한보배 분)’을 만나게 되고 점차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한편 계속되는 소녀들의 실종과 연쇄살인에 분노하는 ‘김형사(박용우 분)’은 범인의 다음 대상이 ‘수연’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류정호’와 ‘수연’ 사이에 끼어든다.

범인의 표적이 된 ‘수연’을 구하기 위해 특별한 능력의 사진작가 ‘류정호’와 정의감 넘치는 열혈형사 ‘김형사’는 '수연'이 있는 곳을 향해 달려간다.


스릴러와 휴머니즘이 어울리지 못한 아쉬움

*사진설명 :배우 박용우, 한보배, 김상경, 조의석 감독(왼쪽부터) ⓒ빅뉴스/조호열

‘조용한 세상’은 미스터리 스릴러의 긴장감도 느슨하고 휴먼드라마로서 가슴 찡한 최루탄도 약하다. 김상경이 연기한 ‘류정호’와 박용우가 연기한 ‘김형사’ 그리고 한보배가 연기한 ‘수연’의 캐릭터가 어울림을 만들지 못했다.

영화적 반전이 미약한 이유는 배우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들이 맛깔스럽게 어울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소 엉성한 범인의 수법과 미스터리에 어울리지 않을 코믹캐릭터 ‘창배’의 등장, 칼에 찔린 ‘류정호’가 치료를 받지도 않은채 비를 맞고 거리를 방황하다 BAR에 들러 취하도록 술을 마시는 등의 억지스런 연결이 영화의 분위기를 한곳에 집중하지 못한다.

또 ‘류정호’의 지난 과거가 되풀이 되고 ‘수연’과 ‘류정호’의 사이의 마음의 소통이 늘어져 진부하다. 열혈형사 ‘김형사’는 범인인 ‘창배’를 추격하다 급히 들어오라는 전화에 범인을 놓아주고 범인의 옷을 뺏어 입는등 코믹하기까지 하다.

소녀들의 유괴와 살인, 사진작가 ‘류정호’의 아픈 과거, ‘수연’의 상처와 식물인간이 된 엄마를 보살피는 어린딸의 모습, 빈집털이를 갔다가 수프를 먹고 환각상태로 소매치기를 하는 코믹한 범인의 등장, 새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상처를 바라보는 시선등 너무 많은 소재를 담으려는 시도가 소재의 다양성을 살리지 못하고 특별한 맛이 없는 평이한 영화가 되어버린 듯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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