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중앙은행이 BDA 북자금 송금 중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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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중앙은행이 BDA 북자금 송금 중개"

"힐-천영우, BDA 등 6자회담 다각 논의"

이기창
등록 2007.06.12 03:11:00

2.13 북핵합의 이행의 걸림돌이 돼온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을 송금하는데 미국과 러시아의 중앙은행들이 중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 언론은 미국과 러시아가 BDA북한 자금 송금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면서 BDA의 북한자금은 미국 중앙은행 가운데 하나인 뉴욕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 보내진뒤 러시아 중앙은행을 거쳐 북한이 휴면계좌를 갖고 있는 민간은행인 극동상업은행(Far East Commerial Bnak)으로 입금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미국의 12개 지역 중앙은행 가운데 하나로 대표성을 지닌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BDA의 북한 자금 송금에 미국과 러시아의 중앙은행이 직접 나설 경우 민간 금융기관의 개입에 따른 불법성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몰리 밀러와이즈 미 재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BDA북한 동결자금 송금을 촉진하기 위해 러시아 및 마카오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의 송금 협력 의사와 마카오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BDA문제의 진척 상황과 관련,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차관보가 러시아측과 BDA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음을 지적하며 "어제보다 오늘 해결에 더욱 가까웠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실제로 해결되는게 있는지 지켜보자"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북핵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워싱턴에 도착해 힐 차관보 등과 BDA문제 해결 방안 을 협의할 것이라고 케이시 부대변인은 덧붙였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천영우 본부장과 힐 차관보가 "분명히 BDA를 포함한 6자회담의 모든 측면들을 논의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