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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의원 80명, 김근태에 눈도장 찍으러 왔다"

김근태 출판기념회, 대선주자 및 현역의원 80명 대거 참석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더욱 주가가 올라간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열렸다.

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 전 의장의 저서 ‘일요일에 쓰는 편지’ 출판기념회에는 범여권 대선 출마자들을 비롯, 각 정당대표들,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4일 범여권 6인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는 김 전 의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의 의미를 부각시키며 그와 친밀감을 강조하려는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 전 의장이 지난달 12일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대통합 결단을 촉구한 정동영, 천정배, 김혁규, 이해찬, 한명숙 등 5인이 이번 연석회의 명단에 고스란히 들어간 상황이다. 여기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더해졌다. 이런 상황이니 대통합 과정에서 '김근태 입김' 및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참석한 대선 주자만해도 이해찬 전 총리,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천정배 의원, 신기남, 정동영 전 열린당 의장 등 5명에 이르렀다. 지방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손학규 전 지사는 축사와 함께 부인 이윤영 여사를 보냈고 한명숙 전 총리도 부군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를 출판기념회에 대신 참석케했다. 김혁규 의원도 참석하려 했으나 지방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또 임채정 국회의장, 정세균 열린당 의장, 김한길 중도통합민주당 공동대표도 참석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최근 열린 범여권 행사중 가장 많은 정치인들이 모인 자리였다. 또 김원기, 강기정, 유인태, 이목희, 우원식 등 70여명에 이르는 현역 의원들도 자리에 참석했다.

‘김근태의 눈에 들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이날 행사를 맡은 우상호 의원은 “이렇게 다 모인 것을 보니 대통합이 이루어진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런 이들이 모인만큼 책 내용 보다는 대통합에 대한 결단과 오는 12월 대선에 대한 결의가 오갔다.

김 전 의장의 정신적 스승으로 불리는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축사를 통해 “김 전 의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선 후보들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며 “머 안될 이야기지만 한나라당이 (올해 대선에서) 되기야 되겠느냐”며 관중의 호응을 유도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내빈과 김 전 의장. 왼쪽부터 장상 전 민주당대표, 정세균 열린당 의장,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김 전 의장, 부인 인재근 여사, 김한길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프리존뉴스

정세균 열린당 의장은 “대통합의 1등 수훈은 김 전 의장이 받아야 할 것”이라며 “용서와 화해의 ‘김근태 정신’을 보여주었다. 대통합이 꼭 성사되고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중도통합민주당 공동대표도 “요즘 세력간 통합, 후보간 통합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본질은 한나라당을 이기는 중도세력을 대통합 하자는 것”이라며 “열린당의 오류와 한계를 극복하는 대통합을 이루어야 한다. 그게 김 전 의장의 생각이고 내 생각이다. 동의하느냐”고 애써 물었다. 자신이 주장하는 대통합의 기치에 김 전 의장을 끌어들인 것이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축사를 시작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가슴 한켠이 조금 허전하다”며 목이 메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김근태가 대통합의 법이 되어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열릴 대선주자연석회의에 참여할 정동영 전 의장도 “김근태는 소나무 같은 사람”이라며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이해찬 전 총리는 김 전 의장을 ‘형님’이라고 부른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그는 “김 전 의장이 통합 논의의 기둥이 됐다”고 추켜세웠다.

신기남 전 의장은 “대선 불출마를 한다고 하길래 ‘김근태가 안하면 누가 하느냐’며 화를 냈다. 상의도 안하고 하다니 배신감도 느껴졌다”며 “형수님이 좀 말리지 그랬느냐”며 동료 정치인이 아닌 후배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했다.

천정배 의원은 “내가 90년대 김 전 의장을 짝사랑했다”며 “반드시 사회적 대연대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의 주인공 김 전 의장은 기념 연설을 통해 “변형윤 교수의 말대로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가당찮은 일”이라며 “우리 모두 기득권을 포기해야 통합이 될 것이다. 더 분발하자”고 촉구했다.

이주영 기자 (babylift@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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