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신해철, 차인표 등 인기 연예인들이 잇따라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탈레반 사태에 대한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혜수는 26일 ‘point at issue’라는 제목의 폴더에 ‘인질 22명 아직 안전...석방협상 계속’, ‘납치단체들 성격. 목적에 차이..요구 통일 안돼’라는 제목으로 된 글들을 올려 팬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그는 “가족들의 마음은 국가, 인종, 종교를 초월한다고 생각합니다. 부탁드립니다.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호소합니다. 제발 그들이 가족들 품으로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십시오. 이제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부디 한 사람도 빠짐없이 가족들에게 보내주십시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가수 신해철도 “피랍자부터 살리고 보자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아프칸에서 철군을 하든 인질교환을 하든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무조건 살려야 한다. 다만 입국할 때 영웅처럼 화려하게 들어오지 말고 고개 숙이고 들어오길 바란다”며 거침없이 사견을 이야기했다.
평소 바르고 믿음직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배우 차인표도 결코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내가 먼저 살고, 그 다음 내 부모랑 자식들이 잘 살고, 내 친구들이랑 주변의 내 편들이 다 잘 살게 된 다음에 그래도 여력이 되면 다른 나라·다른 민족을 도와야 한다는 것은, 오로지 ‘나’만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이기심이다. 그것은 세상을 향해 긍휼한 마음을 품고,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긴 스물세명의 소중한 분들에 대한 모함이요, 매도이고, 평가할 가치가 없는 나쁜 생각”이라고 조심스럽게 이번 사태에 대해 접근했다.
이들 연예인은 이번 탈레반 사태 전에도 FTA, 스크린쿼터, 이라크 파병 문제 등 사회 초유의 관심사를 주로 이야기해 공인으로서의 진지한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들 연예인의 민감한 사안에 대한 발언을 놓고 '지식인 이미지 구축을 위한 술수' 등의 부정적인 시각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인기 연예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과 함께 공유한다는 것은 사회 현실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크게 도움을 주고 있어 앞으로 어느 정도 대중의 사회적 참여를 부추길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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