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민주당이 ‘국회의원, 중앙위원 및 지역위원장 워크숍'을 열고 정계개편 노선 정리에 착수한 가운데 이날 가진 분임토론에서 상당 수 원외 인사들이 “독자생존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통일된 목소리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상당수 조에서 민주당이 독자생존으로 가야한다는 얘기가 주류를 이뤘다”며 “제3지대의 통합론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이었다”고 분임토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 이 대변인은 “독자생존론이 최종목적지는 아니다”라며 “독자적인 정체성을 유지해가면서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 한 다음에 당 대 당 통합이라든지 연대하든지 해야한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도 대선 후보를 조기에 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며 “일부에서는 한화갑 대표를 대선후보로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고건 전 총리에 대해서는 “의외로 많이 거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분임토론에서 원외인사들 대부분이 한 대표의 ‘독자생존론’을 지지하고 나섬에 따라 ‘헤쳐모여식 신당창당론’에 동조하고 있는 친 고건파 의원들과 한 대표간의 대립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원외 기류와 의원들 기류에는 거리가 좀 있다고 봐진다”고 했다.
한편 '교섭단체'를 조기에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대변인은 “일부 분임조에서는 교섭단체 조기에 구성하고 대선후보 가시화해야 한다며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인재영입 정책구성을 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했다.
또 '집단지도체제'로 가야한다는 주장이 대두돼 지도체제 개편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헌에 따라 전당대회를 내년 2월에 개최하자는 것에도 특별한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분임토론은 중앙위원,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11개조가 1시간 20에 걸쳐 열띤 토론을 벌인 가운데 현직 의원들 중에는 채일병, 이상열 의원만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날 논의를 시발점으로 오는 13일 의원총회, 대표단 연석회의를 열고 정계개편 노선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당파'와 '사수파'간의 첨예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결과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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