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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스, "네이버의 삼성 편집 교묘한 양비론"

삼성 SDS의 네이버 등 인터넷 벤처인 관리도 논란


진보적 매체비평 전문지 미디어스(http://mediaus.co.kr)의 민임동기 편집장이 네이버의 삼성 비자금 뉴스 편집이 교묘한 양비론으로 일관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진보와 보수 매체 통틀어, 처음으로 포털의 뉴스편집과 경제권력과의 연관성을 주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임동기 편집장은 삼성을 고발한 참여연대와 민변과 검찰 간의 떡값 검사 명단 제출 공방기사를 주요 모니터 대상으로 삼았다. 그가 네이버의 뉴스편집을 교묘한 양비론이라 주장한 근거는 한겨레와 경향의 기사 배치였다.

“국내 최대 포털사인 네이버 역시 대다수 신문이 택한 ‘양비론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아니 좀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그동안 삼성 비자금 관련 의혹과 관련해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해왔던 경향신문과 한겨레 기사는 메인화면에 배치하지 않고 있다.

참여연대 고발에 대한 검찰의 공식입장이 얼마나 궁색한 지는 오늘자(7일) 한겨레가 지적했지만 이 기사는 네이버로부터 ‘외면’ 받았다. 삼성 비자금 파문이 대선 정국의 주요변수로 등장하고 있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후보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는 내용도 경향신문이 보도했지만 역시 ‘외면’ 받았다“

특히 그는 삼성 관련 뉴스 카테고리에서조차, 한겨레와 경향의 비판적 기사는 맨 아래 배치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물론 여기서 언급된 YTN이나 세계일보 기사 또한 '문제제기' 중심으로 보도한 것은 분명하다. 강조하고자 하는 건 '삼성 비판' 혹은 '검찰 비판'에 적극적인 언론사 뉴스가 네이버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되고 있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특히 네이버는 ‘삼성 떡값 제공 의혹’이라는 코너에서 삼성 비자금 보도에서 상대적으로 ‘적극성’을 보였던 서울신문 기사 가운데 유독 <삼성 “떡값 검사 리스트는 허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마지막으로 배치했다.

특징적인 것은 삼성에 비판적인 기사는 ‘삼성 관련 의혹 파장’이라는 별도 ‘섹션’ 맨 하단에 배치돼 있다는 점이다. 물론 ‘입력날짜’를 보면 며칠 전 기사인 것이 많아 시간순으로 밀려내려간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자(7일) 경향과 한겨레와 같은 보도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네이버의 편집방침이 대체 무엇일까 궁금증이 이는 대목이다.“

민임동기 편집장의 이번 네이버 뉴스 비판은, 향후 포털뉴스의 매체 비평 영역이 정치 뿐 아니라, 경제, 문화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대선미디어연대 측의 친 이명박 편향이라는 비판을 받자 부랴부랴 보수적 성향의 한국언론학회에 포털 뉴스의 공정성 연구를 의뢰했다. 한국언론학회는 탄핵 당시 방송의 공정성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여, 진보진영의 날선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물론 당시 언론학회의 보고서는 학적으로 엄밀함을 갖추었지만, 결과적으로 당파성의 시각을 극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논란만 더 확산시켰다.

특히 이번 연구는 네이버 측의 후원을 받아 수행한다는 점에서, 언론학회에서 그 어떤 결과를 내놓더라도, 공정성 시비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이런 포털뉴스 편집을 두고 당파적 관점에서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포털뉴스 편집에 대해, 경제권력과의 유착 문제를 지적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심지어 포털 측 역시 부정하지 못하는 포털에 불리한 뉴스의 은폐형 편집을 하고 있다면, 정치권력은 물론, 경제권력, 문화권력과의 유착 역시 충분히 그 개연성을 추측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2004년 삼성 출신 인터넷 벤처기업가들의 OB 모임 관련 기사도, 최근의 네이버의 친 삼성 편집과 맞물리며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기사에서는, 삼성 측의 인터넷 벤처인 관리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동안 개인적인 친분에 따라 제한적으로 이뤄지던 삼성 출신 벤처기업 모임이 출신사(社)별로 조직화,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SDS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OB벤처모임을 지원하고 이들과 사업제휴를 갖는 등 직접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이같은 "삼성 인맥엮기" 작업은 IT분야에 "삼성맨"들의 유입이 크게 늘자 보다 체계적인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삼성 출신들간 사업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2~3년 사이에 삼성에서 빠져나온 인력 2만여명 대부분이 IT분야로 옮겨 왔으며 이중 대표이사급만 2백여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SDS는 삼성내에서도 유명 IT벤처사업가들을 가장 많이 배출해냈다. 그리고 모임도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는 이런 삼성출신 벤처인들을 관리하는 삼성SDS의 사내벤처기업 출신이고, 최대주주이자, 전임 대표인 이해진과 김범수 역시 모두 삼성SDS 출신들이다.

네이버 친 이명박 편집에 이어 친 삼성 편집으로, 포털의 자의적인 뉴스편집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 다음은 미디어스의 '삼성 비자금 편집 전략' 기사 전문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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