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정동영 사기술에 걸려든 민주당, 진퇴양난

합당 반대 독자파의 목소리 점차 커질 듯


민주당이 급하게 돌아가고 있다. 민주당은 내일 19일까지 합당신고를 완료하고, 후보단일화 작업에 나서 25일 단일후보로 등록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동영후보와 오충일 신당 대표와의 4자 선언 이후, 합당과 후보단일화에 단 한 걸음도 다가가지 못했다. 협상팀 간사였던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처음부터 그들은 협상할 생각이 없었다"며 신당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140석의 신당과 의사결정기구 5:5 지분과, 총선 이후 전당대회를 합의한 뒤, "신당에 항복선언을 받아냈다"며 기염을 토했다. 반면 신당은 무리한 요구조건이라며 계파별로 크게 반발했다.. 그러나 당의 공식 후보와 당대표가 합의한 내용이 뒤집히리라고는 민주당 측이 예상하지 못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은 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합당보다는 선거연합"이라는 발언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선을 앞두고 무리한 당대 당 통합을 비판하며, 총선 전까지는 선거연합을 유지하는 게 옳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 발언 이후 신당 측에서는 민주당과의 협상을 사실 상 원점으로 돌려놓은 것이다.

특히 합의안을 이끌어낸 정동영 후보 본인부터 민주당과의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의 협상이 끝나기도 전에 정후보는 문국현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제시했다. 민주당은 발끈했다. "합의안을 지키도 않는 사람이 또 다른 제안을 하면 누가 믿겠는가"라며 정후보를 비판했다. 특히 김경재 최고위원 등은 "민주당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를 내세우는 것 같다"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현재 민주당 내에는 크게 두 가지 흐름이 존재한다. 지분 5:5와 총선 후 전당대회 부분을 양보하여 일단 통합과 후보단일화를 이루자는 쪽이다. 박상천 대표가 월요일 최고위원 회의 때, 수정안을 제시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이왕 이렇게 된 것, 독자후보를 내고 대선까지 가자는 측이다. 어차피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 없이 대선 승리는 불가능하다. 정동영 후보 측이 대선에서 참패한다면, 신당의 분열은 확실시 된다. 특히 열린우리당 사수파 등이 내놓은 전당대회 무효소송의 결과다 큰 변수이다. 만약 열린우리당 사수파가 이긴다면, 신당은 법적으로 자연스럽게 분당이 된다. 그럼 대선 참패의 책임을 진 정동영 후보 측과, 열린우리당으로 분열되어 나갈 친노들 사이에서, 민주당이 얼마든지 주도권을 쥐고, 총선을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신당 측이 합의안을 그대로 지킬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과연 수정안을 제시할 것인지, 아니면, 독자노선을 지킬 것인지에 따라 합당 여부는 달려있다. 그러나 박상천 대표 등이 민주당 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양보성 수정안을 제시했을 경우, 벌써부터 합당에 반대하는 조순형, 이승희 의원 등, 민주당 독자세력파의 목소리가 커지며, 오히려 민주당이 분열될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이래 저래 민주당 내에서는, 2003년 민주당 분당 이후, 또 한번 정동영의 사기술에 당했다는 탄식이 터져나오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