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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대표 정당, 신당인가, 민주당인가

<칼럼> 호남 유권자 자구책 마련 할수도


민주당의 독자생존이 가능할 것인가.

민주신당 손학규대표가 민주당과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에 비해 호남지역 유권자들은 총선전에 민주당과 민주신당의 통합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그러나 호남지역 유권자들의 희망과는 달리 민주당과 민주신당간에 당대당 통합은 그리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광주 전남지역은 지난12월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신당 정동영후보에게 80%가 넘는 지지를 보낸 반면 민주당 이인제후보의 지지율은 예상을 넘어서 민주당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할 정도로 형편 없이 나왔다. 민주당 이후보의 전국 지지율이 1% 조차 미치지 못한 것은 호남지역 유권자의 외면에서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12월 대선에서 민주신당에 보냈던 호남유권자들의 지지가 4월 총선에서 민주신당에게 그대로 나타낼지는 의문이다.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지난12월 대선에서 민주신당 정동영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낸 것은 민주신당이 호남의 대표 정당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호남의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자구적인 몸부림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지난12월 민주신당 정후보에게 보냈던 지지와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호남 유권자들이 DJ에게 보냈던 지지 성격과는 사뭇 다르다. 과거에는 수십여년동안 정치권과 중앙 정부의 호남 소외에 대한 반발심과 피해의식, 호남특유의 단결력등으로 상징됐다면 이번에는 호남개발 소외 우려와 함께 갈곳 없는 표심이 약체 민주당이 아닌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민주신당으로 지지가 몰린 것으로 해석할수 있을 것이다.

4월 총선의 호남민심을 점쳐 볼수 있는 재미있는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호남 대표정당이 민주당인가 아니면, 민주신당인지 여부를 묻는 최근 광주일보 인터넷 패널여론조사이다.

민주신당이 대표정당이라고 생각하는 패널이 69%를 차지하고, 민주당이 대표정당이라고 생각하는 패널들이 31%라고 발표했다.

이결과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비록 민주신당이 두배 넘는 지지율을 보였지만 소속 국회의원등의 다수를 감안한다면 호남의 대표정당이 민주신당이라고 단언할수 없다는 점 일 것이다. 그렇다고 31%의 지지를 받은 민주당이 호남의 대표정당이라고 생각할수는 더더욱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왜 이같은 결과가 나왔을까. 대통령선거에서 민주신당과 민주당의 대통합이 실현되지 않으면서 벌어진 결과인데 만약 민주신당을 DJ가 지지하지 않았다면 민주신당의 지지율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갈 것이다.

지난12월 대통령선거에서 DJ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민주신당의 성적은 사실 초라하다. 그렇지만 민주당은 어떠한가. DJ당이라고 생각했던 민주당에서 DJ의 지지가 완전이 떠났지만 민주당이 호남지역민들의 애정을 아직까지 받고 있다는 것은 DJ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한 원인도 있지만 민주당 골수 지지층이 호남 전지역에 뿌리 깊게 산재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런점에서 정치권은 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있을 것이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추세에 놓여 있지만 민주당의 뿌리깊은 지지층마저 흔들리지 않다는 점이 민주신당의 호남에서 한계점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해남과 장성, 장흥 12월 지자체장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패배한 것은 과거 1인보수체제의 밀실공천의 연속성상에 놓여 있기 때문이었다. 민주당은 위기속에서도 안이함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은 유권자들을 철저히 무시하기 때문이다.

지난해12월 대선을 치루고 난후 광주를 방문한 자지에서 김민석 당 쇄신특위 위원장은 “호남은 내년 총선에서 ‘포스트 DJ’, ‘포스트 노무현’ 색채를 띤 인물을 선택할 것”이라며 “이에 걸맞은 공천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DJ’, ‘포스트 노무현’이든 아니든 민주당 지지층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민주당의 공천혁명이라고 할수 있다. 민주당은 누차에 걸쳐 위기상황에서 공천에 변화를 가져온 듯 했지만 호남에서 지지가 여전하면 다시 밀실공천으로 변해 갔다. 민주당의 한계가 바로 공천이라는 것을 당 스스로 알아야 하는데도 매번 민주당은 호남 지지층에게 실망을 주어 왔고 지난12월도 여전했다.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의 성패는 공천에 달려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특히 민주당과 민주신당은 호남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
최근 광주일보가 인터넷 패널을 상대로 여론조사한 결과 76%가 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필요성을 나타냈고, 그것도 총선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응답한 패널이 94%였다는 것이다. 이들이 여론주도층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미 신당이나 민주당 모두 통합의 필요성은 누구보다 잘알고 있지만 이해득실과 정체성등을 이유로 통합을 미루고 있다. 호남지역 유권자들은 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이 더디 이뤄질수록 정치적인 고립과 개발의 정체를 두려워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양당이 충분한 명분없이 통합없이 총선을 치룬다면 호남지역 유권자들은 유권자들 스스로 자구책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할지 두고 볼일이지만 말이다. / 빅뉴스 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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