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민주, 통합에 조건 달면 통합 아니다

구차하게 공천 지분 갖고 조건 내걸지 말라


민주당이 대통합민주신당 측에 설 이전에 통합을 제안했다. 민주당 지지자로서 민주신당과 통합을 하는 것이 좋은지 안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해서는 일단 접어둔다.

그러나 통합을 하자면서 조건을 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설령 조건이 맞아떨어진다고 해도 이것은 진정한 통합도 아니다.통합이 성공할 리도 없다.

두 당이 통합하면 이미 당명도 바뀐다. 어렵지 않게 당명이 '통합민주당'이 될 수도 있지만 총선 결과는 통합민주당의 결과가 된다. 여기에 민주당 후보가 몇 명인지 통합신당 후보가 몇인인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박상천 대표가 통합을 제안하면서 통합의 필요성으로 강조한 것이 한나라당 일당 독주를 막아 복수정당 제도의 취지를 지켜야 한다고 했으면 통합의 목표도 총선에서 두 당이 하나가 돼서 한나라당 독주를 막는 것이 돼야 한다. 여기에 민주당 출신이 몇명 공천을 받느냐 하는 것은 계산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 조건이 필요할 때는 통합이 아닌 연대나 연합을 할 때만 필요한 것이다.

현재의 민주당 출신이 총선에서 공천을 몇 군데나 보장받느냐는 소위 공천지분 문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공천지분은 돈공천, 공천장사할 때만 그 용도로 필요한 것이다. 두 당이 한식구가 돼서 참신한 인물, 당선 가능한 인물, 지역민들이 선호하는 인물을 찾아내는 공천심사를 공정하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만약 민주당 소속 인사들 중에 유능하고 참신한 인사가 넘쳐 난다면 당연히 민주당 소속인사들이 공천을 엄청많이 받게 될 것이고 반대로 민주당 인사 중에 참신한 인사가 단 한명도 없다면 민주당 인사는 단 한명도 공천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두 당이 합쳐서 깨끗하고 공정한 룰을 통해 공천을 할 마음이 있다면 공천지분이나 이를위한 통합조건을 달아서는 통합의 효과를 반감시킨다. 국민들 눈에 밥통싸움으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

만약 민주당이 민주신당에게 통합조건으로 민주당 소속으로 반드시 몇명을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민주당을 특정인 공천보장을 위해 팔아 먹는 것과 똑 같다.

민주당을 팔아서 특정인 공천을 보장받겠다고 한다면 이것은 정치사기일 뿐 아니라 민심이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 독주를 막기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면 조건을 달지 말고 넉넉하게 합쳐라. 주는 대로 받는 것이 더 유리할 지도 모른다. 안줘도 불평하지 말고. 한나라당 독주를 막는데 일조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한 거 아닌가.

박상천 대표가 아무런 조건없이 통합을 제안했다면 삭막한 정치권에 훈훈한 '민주당 감동'이라도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공천심사도 다 통합신당이 알아서 하라고 한다면 손학규 신당 대표가 민주당을 어떻게 대우 하겠는가? 그러니 구차하게 조건을 걷어치우라는 것이다.

통합을 제대로 하려면 믿어야 한다. 믿지 못할 바엔 뭐하려 통합하나? 총선에 무임승차해서 나 혼자라도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면.통크게 정치하는 것이 좋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