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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 너무 경직, 유연한 노동환경 정착 필요"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태미 오버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는 28일 고려대 동원글로벌리더십홀에서 열린 리더십 특별강연에서 "한미 무역은 상호 교차적이며 경쟁적인 산업이 거의 없다"며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오버비 대표는 고려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날 특강에서 FTA에 관한 일본과 한국의 입장을 놓고 "일본은 상호 경쟁적인 항목이 많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은 협력할 여지가 많다"라고 말했다.

한미 FTA 체결로 인해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0%에 가까운 관세만 물게 되면 삼성과 소니, 현대차와 렉서스 등의 경쟁에서 한국 기업이 상당한 이득을 볼 것이라는 게 오버비 대표의 전망이다.

그는 "한미 FTA 때문에 택시 기사들도 `죽겠다'고 하지만 택시 기사들은 FTA로 이익을 볼 것이다. FTA로 방문객이 더 늘어날 것이 아닌가"라며 한미 FTA에 대한 한국 시민들의 반감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논란의 핵심인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에 대해서는 "다른 경쟁국가들도 미국과 FTA를 체결하고 싶어 안달이지만 현재 미국의 정치구조로는 쉽지 않다. 아시아 모든 국가들이 FTA의 초석을 세우는 나라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라며 "(쇠고기 개방으로) 현재 미국에서 영웅은 한국이다. 한국이 미국의 신뢰를 받아 무역 어젠다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20년 동안 살면서 암참에서만 13년간 근무했다는 오버비 대표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나중에 책으로 펴내 한국에 진출하는 해외 기업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이 `아이들이 뭐하나, 몇 명이냐, 혈액형이 뭐냐'는 등 이상한 질문을 많이 한다며 협상하기 힘들다고 하지만 이런 질문들은 한국에서 신뢰를 쌓는 데 필요한 질문이라고 충고를 해준다. 한국에서 사업을 잘하려면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잘 알고 겸손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오버비 대표는 한국 경제에 대한 충고를 해달라는 학생들의 질문에 "글로벌 경제에서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국은 선진국 아니냐"라며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야 한다. 한국의 노동법은 너무 경직돼 있다. 유연한 노동환경의 정착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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