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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욕 AP=연합뉴스) 미국인은 최근 심화하는 경제위기의 여러 현상 가운데 치솟는 기름값을 가장 걱정하고 있으며 백만장자들조차 경기악화를 실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이저가족재단이 지난 3~13일 성인 2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4%는 기름값 부담이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다.

특히 연소득 3만달러 이하의 가정(63%)은 물론이고 연소득 7만5천달러 이상의 가계에서도 25% 이상이 기름값을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돼 고유가는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모든 계층의 최고 '골칫거리'로 부상했다.

이밖에 좋은 직장을 얻거나 승진하는 문제(29%), 병원비나 보험료 지급(28%), 집세나 대출금 상환(19%) 등이 고유가의 뒤를 잇는 걱정거리로 꼽혔다.

이런 가운데 백만장자들조차도 경제위기를 실감하고 있으며 그 중 상당수는 자신들이 부자라고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을 내놓았다.

금융그룹 피델리티가 조사기관 '버크'에 의뢰, 100만달러 이상의 고액 순자산보유자 1천명에게 현재 경제 상황을 -100점에서부터 100점까지 점수를 매기도록 한 결과 평균 -50점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

그러나 내년 1월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는 평균 18점이 기록돼 백만장자들이 향후 경제 상황에 낙관적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 인스티튜셔널 웰스 서비스의 잭 캘러한 대표는 "백만장자들이 오늘의 위기를 내일의 기회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또 응답자들은 평균 순자산이 300만달러에 달하고 연소득이 최소 27만달러임에도 불구하고 약 19%가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해 고소득으로도 지탱하기 힘들 정도의 사치스러운 생활양식을 쫓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작년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평균 점수가 41점이었으며 올해 초 경제 상황 전망치는 6점에 불과했다는 사실도 눈길을 끈다.

백만장자들이 경기둔화를 예견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인데 당시 응답자들은 특히 주식시장과 부동산 부문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캘러한 대표는 이에 대해 "백만장자들은 사업가들로서 항상 미래를 주시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 설문조사 결과는 몇 년에 걸쳐 살펴볼 만한 재미있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m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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