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육.해.공군본부 업무보고 받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이상희(李相憙) 국방장관은 29일 "군은 병과와 출신, 직능, 이기주의를 버리고 국방개혁의 성공을 위해 판단과 기준을 오직 국가와 군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를 방문, 1시30분부터 2시간 씩 육.해군 별로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역점 국방과제에 대해 토론한 뒤 이 같이 강조하고 "제대로 된 군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기틀을 다지는 데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1박2일 일정으로 계룡대를 방문한 이 장관은 둘째 날인 30일 오전 9시부터는 공군을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받은 뒤 자신이 제시한 8대 국방정책 기조 구현을 위한 공군의 의견을 청취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월 29일 열린 취임식에서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과 한.미 군사동맹의 창조적 발전, 선진방위역량 구비, 한반도 평화구조 창출 뒷받침, 전문화된 군대 육성, 실용적 선진 국방운영체계 구축, 국민의 군대상 확립 등 8대 국방정책 기조를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이 장관은 업무보고에 참석한 각 군 처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8대 국방정책 기조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무작위로 질문하는 식으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회의장의 분위기는 진지했다는 후문이다.
국방부는 참석자들의 사전 답변 준비와 효율적 토론을 위해 각 군별로 중점을 둬 추진할 3~4개의 토의주제를 미리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의 경우 정예장병 육성을 위한 교육훈련 방안, 전문성에 기초한 인사관리체계 정착, 부대구조 개편 방안이 제시됐다.
해군에는 국방경영의 효율성 제고와 정신교육강화, 인사관리체계 정착 방안이, 공군은 전투임무 전념 여건 보장, 인사관리정착, 비전투분야 운영체계 개선, 국방경영의 효율화 등의 주제가 각각 주어졌다.
이번 업무보고와 관련, 계룡대에 근무하는 한 장성은 "육.해.공군 장성들이 국방부에서 사전 제시한 토론주제를 놓고 면접시험을 치르는 것 같은 자세로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각 군별로 주제를 정해서 토의하고 나아갈 방향을 짚어주기 위해 업무보고 형식을 토론식으로 진행키로 했다"면서 "장관이 강조한 '선진군대'를 지향하려는 변화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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