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이 한국의 두번째 자동차 수출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3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한국 완성차업체들이 지난 1.4분기 동유럽 지역에 수출한 차량은 총 12만3천600대였다. 14만7천905대를 수출한 미국에 이어 규모면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많은 지역은 미국, 서유럽, 동유럽, 중동, 중남미 등 순이었다. 하지만 올들어 그 순위가 미국, 동유럽, 서유럽 순으로 바뀐 것이다.
서유럽 시장으로의 지난 1.4분기 수출은 9만3천722대로, 동유럽으로의 수출 물량에 비해 3만대 가량 적었다.
동유럽으로 수출된 차량 12만3천600대의 대다수인 11만9천698대가 승용차였으며, 트럭이 2천769대, 버스가 1천133대로 각각 집계됐다.
또한 동유럽 지역 국가 가운데 한국산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그 경제규모답게 러시아였다.
지난 1.4분기 러시아로 수출된 한국산 자동차는 총 7만2천42대(승용차 7만43대 포함)였다. 지역이 아닌 국가별로 따졌을 때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고객'에 해당한다.
또한 우크라이나, 헝가리로 수출된 자동차는 각각 1만7천93대, 1만4천43대 등으로, 이들 국가 역시 주요 자동차 수출대상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수출액 면에서도 동유럽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작년 한해 동유럽 자동차 수출액은 47억9천300만 달러로, 서유럽 수출액 77억400만 달러의 62.2% 수준에 그쳤지만, 올들어서는 수출대수와 마찬가지로 수출액에 있어서도 서유럽을 추월했다.
서유럽으로의 수출액은 12억6천만 달러인에 반해 동유럽으로의 수출액은 14억3천900만 달러로 집계된 것.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의 경제성장으로 구매력이 증가, 자동차시장 자체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이곳 동유럽 시장의 팽창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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