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지방에 본사를 둔 국내 최초의 지역항공사(Regional Carrier)를 계획중인 `에어 부산(舊 부산국제항공)'의 취항 일정이 확정됐다.
에어 부산은 "10월27일 부산 김해공항과 김포공항간 국내선 취항을 시작으로 공식 운항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발권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8월 중순부터 부산~김포 노선 예약을 받을 계획이라고 에어 부산 측은 밝혔다.
에어 부산은 소형항공기가 주력인 기존 저가 항공사와 달리 아시아나항공 등으로부터 중대형 항공기 3대를 임대형식으로 확보해 부산~김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며, 추후 항공기를 추가로 확보해 부산~제주, 부산~일본.중국.동남아시아로 운항 노선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취항에 앞서 필수인력 확보 차원에서 다음달 초까지 운항.정비.조종분야의 경력직 30명을 공채를 통해 선발하고, 추후 각 분야별 인력을 추가로 채용해 취항 전까지 인력규모를 160~170명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항공사 운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항공기 운항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분야를 제외한 예약 및 발권, 기내식, 콜센터 등 대부분의 업무를 아웃소싱을 통해 외부업체에 위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 부산 관계자는 "지난주 30명의 경력직 공채에 1천400여명이 지원했을 정도로 에어 부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다"며 "행정절차 등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10월 취항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에어 부산은 메가 캐리어 또는 프리미어 캐리어로 불리는 대형항공사보다는 못하지만 기존의 저비용 또는 저가 항공사(Low Cost Carrier)보다는 업드레이된 품질을 제공하는 지역항공사를 지향하고 있다"며 "위상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 부산은 지난해 부산 지역의 상공인들이 설립한 항공사로, 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분 51%를 투자하면서 2009년 하반기 취항 계획을 오는 10월로 앞당기는 등 조기 취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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