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시범운영 후 9월 공식개장
출입국 검사 등 원스톱 지원 및 물류추적시스템 구축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국내 최대규모의 공영 수산물 도매시장인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이 30일 준공식을 갖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은 8월까지 시범운영을 한 뒤 9월에 공식 개장한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부산 서구 암남동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에서 허남식 시장과 수산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 및 시범개장 설명회를 가졌다.
수산물도매시장은 부산시가 2001년부터 서구 암남동 준설토 투기장 및 공유수면 매립지 11만1천607㎡에 총 공사비 2천90억원을 들여 공사를 시작, 7년만에 준공하게 된 것이다.
이 도매시장의 특징은 연근해 수산물은 물론 우리 어선들이 원양에서 잡은 수산물과 수입 수산물까지 거래된다는 것이다.
9월 정식개장 전까지 세관과 출입국관리사무소,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등이 입주해 국내 최초로 수산물 거래 뿐 아니라 품질검사, 출입국 검사 등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 도매시장은 물류추적 시스템을 도입, 경매대상 수산물의 이력이 담긴 바코드를 부착해 경매장 어디서나 원산지, 생산자, 단가 등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도매시장에서는 다양한 거래방법도 선보인다.
전자경매가 확대되며 수요자에게서 제품구매를 요청받아 거래하는 역경매도 시행되고 전자경매시스템을 이용해 대규모 공급물량을 다수의 수요자에게 분산판매하는 경매도 도입된다.
도매시장 건물 3층에는 시민들이 감천항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됐으며 인근 암남공원까지 연결되는 산책로도 조성됐다.
부산시는 내년 이후에는 거래물량이 계속 늘어나 5년 뒤에는 5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부산에서 거래된 수산물 175만여t(연근해 33만4천t, 원양 45만2천t, 수입 96만4천t)의 24%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도매시장 관계자는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은 자동화 설비와 전자경매시스템을 도입해 수산물 하역부터 거래까지의 전 과정을 전산화함으로써 원양 및 수입수산물을 좀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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