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방부는 30일 미국이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1개 대대와 운용 병력 500명을 아프가니스탄으로 차출하겠다는 계획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주한미군 측과 주한미군 대사관에 확인한 결과 '한미정상회담의 합의사항에는 변함이 없다'라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면서 "그런(차출) 통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정상회담에서 올해 말까지 3천500명을 줄이기로 한 주한미군의 감축계획을 중단하고 2만8천500명 수준에서 유지키로 합의한 바 있다.
애초 3천500명의 감축계획 속에는 아파치 헬기 1개 대대와 F-16 전투기 1개 대대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도 "아파치 헬기를 한반도 밖으로 빼내는 계획을 통보받지 못했으며 미측에 그런 움직임이 있는지 여부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일각에서는 미국이 3천500명 감축계획을 중단하는 데 동의했지만 향후 600~1천명 수준의 주한미군 병력과 일부 항공전력을 철수할 가능성은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미는 6월 초 서울에서 국방장관회담을 열어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한 후속조치를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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